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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가 단독주택보다 더 팔렸다

[9월 LA한인타운 주택거래 현황]
콘도 52채 포함 총 127채 거래
임대수익용도 30채 육박 '활기'

9월 LA 한인타운 주택거래는 최근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활황세를 이어갔다.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한인타운 주택시장은 9월 들어 폭발하는 양상이다. 그동안 전체 주택시장을 주도하던 단독주택 부분이 콘도에 밀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콘도 거래가 50건을 넘을 정도로 활발했고 그동안 주춤하던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도 30건에 육박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9월 한인타운 주택거래는 단독주택 46채, 콘도 52채, 임대수익용 주택 29채로 모두 127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월별 집계로 가장 많은 거래 건수이고 지난 수년래 거래 건수에서도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말했다. 지난달 거래 건수 89건과 비교하면 무려 40% 이상 거래가 증가했다. 평소 월 90~100건 정도 거래되던 1년 전과 비교해도 최소 20~30% 정도 거래가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시장에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단기적으로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 9월 LA 한인타운 주택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콘도 부문의 부활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33채가 거래되면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콘도 시장은 이번 달 들어 무려 52채가 거래됐다. 콘도 거래 건수는 성수기에도 40건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독주택만 찾던 바이어가 매물 부족으로 선택에 제약이 크자 콘도에도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했다. 또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도 예상외로 빨리 회복되는 모습이다. 겨우 10채를 넘기는 수준으로 거래되다 30채 가까이 팔렸다는 것은 주택시장이 노를 젓다 엔진을 단 것처럼 고속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이런 현상은 매물 부족이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을 본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유입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럴 경우 부동산 시장 열기는 어느 순간 갑작스레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내년 봄쯤부터는 주택시장이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표참조>

9월 한인타운 주택시장은 그동안 전체 주택시장을 진두지휘했던 단독주택 부문이 2위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전체 매매 건수 127건 가운데 46건이 단독주택이었다. 전달보다 2건 늘었지만, 콘도 부문 거래가 급증하면서 선두자리를 뺏겼다.



콘도 시장은 9월 들어 거래가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월에 10여건까지 줄었던 콘도 부문 거래 건수는 7월부터 다시 20건대로 회복하더니 8월 33건에 이어 9월에는 52건으로 전체 주택시장을 주도했다. 지난달 전문가들이 앞으로 단독주택과 콘도가 한동안 주택시장을 쌍끌이할 것이란 전망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까지 거래가 크게 늘면서 가장 이상적인 삼두마차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감마저 나타나고 있다.

▶단독주택

9월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거래 건수는 모두 46건으로 집계됐다. 중간 가격은 173만500달러였다. 전달보다 3만 달러 정도 올랐다. 상승 폭은 좁혀졌지만, 가격 상승세는 유지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750.79달러를 기록했다. 8월에 841.9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스퀘어피트당 800달러를 넘어섰지만, 다시 700달러 중반대로 떨어졌다. 거래된 주택의 평균 면적은 2788스퀘어피트였다. 거래 주택이 시장에 나와 팔리기까지 걸린 시일은 평균 22일이었다. 한 달 전보다 5일이 줄었다. 여전히 빠른 거래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어가 많이 몰리면서 셀러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은 101.04%를 기록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이 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거래된 46건 가운데 33건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30일 안에 팔렸다. 이 매물의 리스팅 가격 대비 실매매가 비율은 102.08%였다.

▶콘도

같은 달 거래된 콘도는 역대 최대 수준인 52채였다. 33채를 기록한 전달보다 무려 19채가 더 팔렸다. 22채를 기록한 7월과 비교하면 2배 넘게 거래가 늘었다. 최저치를 기록했던 6월의 11채와 비교하면 거의 5배 가까이 거래가 증가했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간가격도 올랐다. 8월에 59만9000달러였으나 9월에는 63만3125달러로 3만4000달러 정도 더 비싸졌다. 스퀘어피트당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전달에 581.08달러였으나 9월에는 614.82달러로 600달러 선을 넘었다. 주택시장에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22일이었다. 8월의 31일보다 9일이 줄었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97.69%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1%포인트 미만으로 소폭 하락했다. 9월 거래된 총 52건 가운데 36건이 30일 안에 거래를 마쳤다.

▶임대수익용 주택

월별 거래 건수 변화가 비교적 심한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9월 들어 거래 건수가 크게 늘었다.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거래 건수가 8건을 기록하며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7월 들어 반등하는 기미를 보인 뒤 지난달 주춤했으나 이번 달 들어 급격히 거래가 활발해진 모습을 보였다. 29건이 거래됐다. 이전 성수기 때보다 더 많은 거래 건수다. 성수기 때도 20건 초·중반대를 넘기는 적이 드물었다. 거래가 늘면서 중간가격도 190만 달러로 뛰어올랐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반면 큰 폭으로 내리며 365.86달러를 기록했다. 이전 두 달 동안 400달러 중반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세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 급증도 이런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물로 나와 거래되기까지 걸린 시일은 평균 50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6일 길어졌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95.06%였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9월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늘었다”고 밝히고 “매물 부족 현상이 개선될 기미가 없는 가운데 외곽지역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매물이 더 부족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주택거래 현황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현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0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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