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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선수 도촬로 골머리 썩는 일본 체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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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10/13 18:17

일본올림픽위원회가 육상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도촬하는 행위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올림픽위원회와 일본스포츠협회, 각 종목 단체 등과 '여자 선수 사진 촬영과 유포 방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는 "현재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스포츠계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이후 관계 기관과 논의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여성 육상 선수 여러 명이 일본육상연맹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해당 선수들은 "특정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해 사진을 찍은 뒤 소셜미디어로 공유하고 있다.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는 회원제 SNS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대상은 스타 선수들 뿐 아니라 중, 고생 선수들까지 다양하다. 육상 외에도 체조, 수영, 배구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을 찍은 웹사이트들도 공공연하게 운영중이다.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는 "트랙 선수는 스타팅 블록을 밟고 있을 때 누가 내 엉덩이를 찍고 있는가를 걱정한다. 도약 종목 선수들은 더 자주 의도하지 않은 노출을 걱정한다. 선수가 은퇴해도 그런 사진은 영원히 남는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체육계의 고민은 현재로서는 이를 처벌할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한 육상 대회에서 남성 10명이 여자 선수들을 촬영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다수가 그냥 풀려났고, 다음날 다시 경기장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청 장관은 "선수들이 불안해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문제다. 기관들이 협력해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와 법무성은 '도찰죄' 창설 논의도 검토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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