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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상혼' 난무한 추모식

곽재민/사회부

7일 오전 '세기의 추모식'이 열린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은 물론 세계 각국의 언론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약삭빠른 상인들로 인해 엄숙해야 할 추모식은 장터처럼 변해버렸고 이런 LA의 모습은 각국에 전파를 탔다.

상인들은 티셔츠와 기념품을 팔기 위해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의 팬들 사이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이들이 나타난 지역은 순간 장터로 돌변했다.



상인들은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새겨진 셔츠와 그의 각종 공연 소품을 한가득 들고 나타나 추억에 젖은 팬들을 상대로 '장례식 한정판' 또는 '특별한 기념품'이라며 팬들을 유혹했다.

추모식장을 무대로 상인들이 활개치자 제한된 통행로는 막히고 가격경쟁까지 벌어졌다.

보다못한 LAPD경관들이 이들을 제지했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하듯 '마이클 잭슨 특수'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비장한 모습의 상인들은 경찰과의 숨박꼭질을 계속했다.

세기의 추모식이 열린 이 곳 LA에 '상도의'는 없는 듯했다. LA를 찾은 많은 팬들이 마이클 잭슨의 추억 대신 어지러운 '상혼'의 흔적만 가져갈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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