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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 모아 5000불 기부

세대간 소통 가능케한
코리아타운 기금 모금 운동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흔쾌히 기부한 박상원(왼쪽), 상효(오른쪽) 군과 돼지 저금통을 기부한 박상은 양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흔쾌히 기부한 박상원(왼쪽), 상효(오른쪽) 군과 돼지 저금통을 기부한 박상은 양

엘리컷시티 코리아타운 조형물 기금 모금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며칠 전 중국인 레스토랑 사업주의 기부에 이어 이번에는 온 가족이 함께 마음을 모아 5천 달러를 기부한 훈훈한 이야기가 화제다.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들이 여름방학 동안 아버지의 사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유치원생 막내 여동생의 돼지 저금통까지 합쳐 마련한 기금은 무려 2350달러. 거기에 부모님과 외할머니까지 힘을 보탰다. 코리아타운 준비위원회 박수철 간사 가족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박 간사는 “여름 내내 아들 둘이(상원, 상효) 현장을 따라다니며 한인 업소에 싸인 및 벽지 도배 설치 작업을 도왔다. 아마 처음으로 1세대의 다양한 사업 현장을 보고 느낀 것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에 위치한 사업체에 작업을 나갈 경우 험한 말과 행동에도 노출됐다고 한다.

박 간사는 이어 “사업과 코리아타운 준비위원회 일로 제대로 잘 시간도 없이 뛰는 것을 본 큰아이가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라는 질문을 했다. 별생각 없이 ‘코리아타운 조형물을 더 알리고 성공적으로 건축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들이 결심한 것 같다”고 덧붙이며 선뜻 기부에 동참한 가족에 감사를 표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옷, 자전거, 컴퓨터 등을 사려고 계획했던 아이들이 그 돈을 고스란히 내놓기에 ‘후회하지 않겠느냐’라고 묻자 ‘돈은 또 벌면 되지만, 코리아타운 조형물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대견한 답이 돌아왔다고. 이에 코리아타운 준비 상황 및 조형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물려줄 유산은 없지만 코리아타운 조형물을 통해 한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기억하고 지켜나가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박 간사는 “몇 주 전 팬데믹 후 처음으로 재개한 한인타운 준비위원회 미팅 후 많은 진전이 있었다. 일단 설계도가 최종 확정됐다.
13일에는 뚜레주르 앞쪽 설치 지점 위로 지나가는 전선에 대해 버라이즌으로부터 ‘문제없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건축사에서는 현재 3D 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으며, 메릴랜드에서는 현장 확인 및 지반 조사와 관련해 최종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10월 말경 더 구체적인 윤관이 드러날 예정이다. 현 모금 총액은 26만 590달러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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