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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어미의 날개 (3)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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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10/17 미주판 14면 기사입력 2020/10/16 17:42

나뭇잎 사이로
밤새 균형 잡힌 춤은 어둠을 흔들었고
열린 창가에서
열두 깃털이 허공을 폈다
어미의 기다림은
숫자의 그림을 그렸고
목을 길게 뽑았다

깃털의 속삭임들
하루 일과의 대화가 끝나고
온종일 그들의 일터로
먹이들의 행진이다

숲속의 발자국을 지우며
빛의 색깔을 허공에 매달고
햇살을 삼킨다
그들의 발길은 기적이다
숲을 헤치며 밭을 지나
집 마당에 돌아온열두 가족
피곤한 하루 뒷 마당에 늘어진
한폭의 그림을 어둠 속에 심는다

밤하늘 어미의 꿈
별빛을 태워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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