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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자들 체포하면 우리도 미국인 억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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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10/17 21:50

FBI, 6월 中 영사관 숨어있던 탕좐 체포
中 정부 “미국인 억류할 수 있어” 반복 경고
美 국무부, 9월 “중국여행 자제” 권고하기도



미 법무부가 공개한 중국 연구원 탕좐의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 [연합뉴스]






미국에서 중국인 학자들의 잇따른 체포에 중국 정부가 맞대응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미국인들을 억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리들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경고를 반복적으로 발신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지난여름 연구차 미국 대학을 방문한 중국 국적 학자들을 연이어 체포한 데 따른 조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은신해 있던 군사 연구원 탕좐을 체포했다. 지난해 10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암 치료를 연구하겠다며 미국 비자를 신청한 탕은 중국 인민해방군 복무 경력과 중국 공산당과의 연루 사실을 부인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 사법당국은 기소장에서 그녀가 중국군과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FBI 요원들은 지난 6월 탕의 자택에서 간첩 활동에 사용되는 전자 장비들을 압수했고, 인민해방군 제복을 입은 탕의 사진도 발견했다. 현재 탕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탕은 단순한 연구원일 뿐”이라며 중국 학자와 학생들을 미국이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탕 외에도 4명의 중국 학자가 중국군과의 관계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다음 달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WSJ은 “중국 정부는 종종 외교적 보복 등을 목적으로 외국인을 체포해 왔다”며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를 ‘인질 외교’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미 국무부는 “중국 정부가 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타국 시민들을 억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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