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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이용자들 “투자금 약탈당했다”

해킹 피해자들 속속 나타나
회사 측 안일한 조치로 분통

주식투자 앱 ‘로빈후드’ 이용자 사이에서 해킹 피해를 봐 주식과 돈을 날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5명의 로빈후드 이용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해킹 사실을 알리며 로빈후드 측이 안일하게 대응해 피해를 키웠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한 피해자는 보유 중이던 모더나 주식 450주가 자신도 모르는 새 매도되고 1만 달러가 인출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시카고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갖고 있던 넷플릭스 주식이 팔린 뒤 2850달러가 사라지는 피해를 보았다. 또 코네티컷의 한 사업가는 5000달러 상당의 주식이 본인 결정도 아닌데 매도됐다는 알람을 보고 로빈후드에 사실을 알렸지만 뒤늦은 대응으로 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로빈후드에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그때마다 “조사 중이다. 몇 주일이 걸릴 것이다”라는 성의 없는 이메일만 받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피해자들은 “범죄 피해 자금이 인출을 위해 묶여 있는 동안 로빈후드가 나서서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는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며 “다급해도 전화할 고객센터도 없는 것이 로빈후드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로빈후드 측은 “일부 이용자가 사이버 범죄의 타겟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로빈후드 시스템 전체에 대한 정보 유출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인텔 471’의 마크 아레나 CEO는 “일반적인 사이버 범죄와 마찬가지로 로빈후드 이용자가 다른 곳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등 허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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