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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끊겼는데 모기지 내야…건물주 '샌드위치'

[LA중앙일보] 발행 2020/10/19 경제 1면 기사입력 2020/10/18 13:17

코로나 사태 이후 이중고
새 경기부양안도 하세월

작은 건물이 더 어려워
저축 깨고 돈 빌려 버텨

코로나19 시대에서 일부 건물주는 임차인과 대출 기관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 한 상업용 건물 외벽에 리스 사인이 크게 붙었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 시대에서 일부 건물주는 임차인과 대출 기관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 한 상업용 건물 외벽에 리스 사인이 크게 붙었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피해자 순위를 굳이 따질 경우 건물주는 결코 상위 순위에 있지 않다. 하지만 건물주 가운데서도 일부는 월세를 못 내는 임차인과 빌린 돈을 갚으라는 융자기관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연방 의회에서 11월 대선 전에 새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희박해 건물주의 재정 부담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한인 건물주도 마찬가지다. LA 한인타운에 소규모 상가를 가진 K씨는 “사람들은 건물주가 모두 부자고 돈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면서 “우리도 은행 빚으로 건물을 매입했고 매달 페이먼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보다 조금 더 돈을 모아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마련한 상가”라면서 “입주한 임차인도 힘들지만 나도 답답하고 힘들기는 마찬가지”라고 어려운 상황을 호소했다.

상가가 아닌 아파트 건물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전까지 그래도 월세를 잘 납부하던 임차인이 한둘씩 월세의 일부만 납부하거나 아예 내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 한인타운 아파트 건물 관리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그나마 정부로부터 고정적으로 연금을 받는 시니어가 많이 사는 아파트는 그래도 상황이 나은데 중장년층이 사는 아파트는 임차인의 생활이 점점 쪼들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면서 “모두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샌드위치에 처한 어려움은 특히 소형 건물주가 더 심하다. 소규모 상가든 아파트든 이들 중 다수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맞추기 위해 저축한 자금을 깨거나 주변 친지에게 돈을 빌려서 막고 있다.

대형 주거용 또는 상업용 건물주는 선택할 옵션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전국 초대 쇼핑몰 소유주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은 임차인으로 있다 파산 신청한 JC 페니 백화점을 매입하려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쇼핑몰의 핵심 임차인 가운데 하나를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이다. 동시에 사이먼 측은 대형 의류업체 갭에 대해서는 밀린 월세 1억700만 달러를 갚으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부동산 관련 법률전문가들은 샌드위치 건물주의 재정 상황이 악화할수록 밀린 월세 회수를 위해 법원을 찾는 상가 건물주나 상업용 부동산 건물주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용 부동산 소유주 가운데 일부는 올해 말까지 임차인에 대한 강제 퇴거를 금지한 트럼프 행정부를 맞상대하고 있다. 전국에서 최소 26건의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월세 지급유예 조치가 건물주의 권리를 침해하고 불공정하게 재정 상황을 억제한다는 주장이다.

아파트 세입자와 다른 거주용 부동산 임차인이 내지 못한 월세 총액은 대략 250억 달러로 추산되며 올해 말이 되면 7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무디스 분석 전문기관은 추정했다.

비영리단체 아스펜 연구소에 따르면 앞으로 수개월 안에 전국에서 강제 퇴거 위험에 처할 사람은 3000~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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