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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 줄 서서 투표…“오바마 때보다 더 적극적”

19일 이미 2960만명 투표

오는 11월 3일 본선거를 앞두고 전국 유권자의 2900만 명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사전투표 현황을 분석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U.S. Elections Project)에 따르면 19일 기준 우편투표와 조기투표로 이뤄지는 사전투표를 마친 전국 유권자는 총 2964만80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같은 시기에 6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을 고려하면 5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뉴욕주 등 일부 주를 제외한 전국 45개주의 사전투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뉴저지주의 경우 18일까지 접수된 우편투표수는 총 171만1035표에 달했다. 이중 50.9%(87만1719명)가 민주당 소속, 23.6%(40만4643명)가 공화당 소속의 유권자가 행사한 표였다. 지난 13일(104만7779표)에 비해 엿새만에 66만3256표가 늘어나며 급속도로 사전투표 참여자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기록적인 사전투표의 원인 중 하나로 흑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꼽았다.

이 신문은 흑인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위해 엄청나게 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버락 오바마를 첫 흑인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결집했던 2008년보다 이번을 더 중대한 선거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WP는 “10개 주에서 흑인 유권자를 인터뷰해보니 그들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를 지니고 있었고 트럼프가 재선되면 민주주의가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흑인 유권자들을 사전투표로 향하게 한 추진력은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바람”이라며 “일부 흑인 유권자는 ‘오바마 때보다 더 투표하고 싶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대선이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절차가 아니라 인종적 불의에 맞선 기나긴 항거의 연장선에서 긴급히 들고 일어서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인종 문제와 더불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트럼프 정부를 겪은 흑인 유권자들이 이번 투표를 생사의 문제로 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보면 흑인이 백인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2배, 입원할 확률은 5배, 사망할 가능성은 2배 높았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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