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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상 ‘코로나 실직’ 더 심각

9.7%로 중장년층보다 많아
약 50년만에 처음으로 역전

코로나19로 고연령 노동자들이 중·장년층 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와중에 55세 이상 고연령 노동자들이 35∼54세 중·장년층에 비해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며 뉴스쿨 대학(New School university)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고령연층의 평균 실업률은 9.7% 였다. 반면 중·장년층은 8.6%로 두 연령층의 실업률 차이는 1.1% 포인트 차이가 났다.

고연령층의 실업률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중·장년층을 앞선 것은 1973년 이후 처음으로 거의 50년 만이다.



1970년 이후 발생한 경기침체 시기마다 고연령층은 연장자 보조금 등의 혜택 덕분에 중·장년층에 비해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래로 매달 고연령층의 실업률이 중·장년층을 앞섰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초래한 대규모 경기침체 뿐 아니라 고용주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이번 사태를 활용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테레사 길라르두치 뉴스쿨 대학 경제정책 분석센터장은 “고용주들은 인건비가 많이 드는 고연령 노동자를 해고한 뒤 경기가 회복되면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려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정부 기관도 감시나 조사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령 차별 금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연령일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해 심각한 건강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용주들의 움직임에 영항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고연령층 중 사전에 노후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사람들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로 실직한 고연령층을 상대로 실업 보조금을 늘리고, 이들에 대한 복지를 담당할 새로운 연방 기관을 설치하는 한편 노인 의료보험 적용 연령을 50세로 낮춰야한다고 연구진은 권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약 140만명의 55세 이상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실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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