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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정제' 때론 치명적···마이클 잭슨 심장발작 원인 됐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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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09/07/14 건강 3면 기사입력 2009/07/13 15:26

여러 종류 약물 혼합 복용 조심해야

“마이클 잭슨의 집에서 발견된 약들을 보면 그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성형수술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성형수술 후 처방되는 진통제들로 점차 강도가 세어진 걸 알 수 있지요.”

배원혁 성형외과 전문의가 미국인 전문의들과 함께 수면마취로 환자를 수술하는 모습. 마이클 잭슨의 죽음은 시술하는 전문의와 시술받는 환자에게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배원혁 성형외과 전문의가 미국인 전문의들과 함께 수면마취로 환자를 수술하는 모습. 마이클 잭슨의 죽음은 시술하는 전문의와 시술받는 환자에게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배원혁 성형외과 전문의는 그러나 비단 마이클 잭슨 뿐 아니라 성형수술을 반복해서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같은 진통제의 과용 내지는 오용 위험성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 마이클 잭슨이 복용한 약들

마이클 잭슨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다. 부검 결과의 초점은 과연 마이클 잭슨이 복용해 온 여러 종류의 약 중에서 어떤 약이 심장발작을 일으켰는가 하는 것이다.

배원혁 전문의는 "병원에서 수술환자에게 사용하는 강력한 마약성 마취주사약 '디프리반'이 심장발작을 일으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물론 이 약이 상당히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껏 그가 복용해 오던 처방약 리스트들을 볼 때 오랫동안 상습적으로 성형수술 후의 여러 약들을 혼합해서 복용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말한다.

한달에 5만달러 이상의 약값으로 그가 복용해 오던 약들을 보면 대부분 성형외과 수술 후 처방약들이다.

▶바이코딘: 마약성 진통제. 일반적으로 쌍커풀 수술이나 이물질을 삽입시켜 코를 높이는 코수술 입술 수술 등의 얼굴부분의 성형수술 후에 의사들이 처방해 주는 진통제는 '타이레놀 3'다. 이것은 타이레놀에 일반적인 진통제인 '코딘'을 섞은 것으로 타이레놀보다 진통효과가 크다.

배 전문의는 "그래서 지난 1일 FDA 어드바이저 패널에서 바이코딘을 처방하지 않도록 의사들에게 권유했다"며 "환자들은 같은 진통제라도 마약성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큰 차이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소마: 근육 이완제. 위에서 지적한 쌍커풀이나 이물질 이입 수술은 근육층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이'보다 (백인)남성처럼 보이기 위해' 시술한 턱의 가운데 부분이 움푹 파이게 하는 수술의 경우는 근육층을 건드리게 된다.

근육은 외부에서 자극을 주면 수축되고 근육이 수축되면 통증이 생긴다. 우리가 흔히 '어깨가 뻐근하다 뭉쳤다'고 할 때가 바로 근육이 수축됐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성형수술로 근육을 절제하거나 제거한 후에 심한 수축현상이 일어나 수술 후 통증이 오게 된다. 이때 처방해 주는 것이 바로 근육 이완제인데 이 약 역시 먹으면 나른해지면서 마음이 진정된다.

▶디프리반: 강력한 마약성 진정제로 현재 마이클 잭슨의 심장마비의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문제는 디프리반의 성분인'프로포폴'에 있다. 프로포폴은 흔히 성형외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하얀약'으로 불린다.

병원에서 성형술은 물론 일반 큰 수술시에 수면마취 주사약으로 사용할 정도로 강력한 마취효과가 있다. 동시에 앞서 말한'마약성'을 갖고 있어 위험하다.

유방확대 혹은 축소 수술이라든가 지방절제수술을 할 때 혈관주사로 놓는 마취약이다. 몸안에 들어가면 기분이 나른하게 풀리면서 좋다.

신경이 안정된다. 마약성이 강해 깊은 숙면상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유방수술 등을 받고 깨어난 환자들은 대부분"수술받은 것이 아니라 마치 한잠 곤하게 잘자고 나서 온몸에 피로가 확 풀린 것 같아 가쁜하다"고 말할 정도다.

배 전문의는"성형 중독이 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편집증세보다도 수술을 받고 난 다음에 느끼는 이같은 기분좋음에 중독됐기 때문에 자꾸 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다"며 마이클 잭슨의 죽음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물론 성형수술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에게도 렛슨을 준다고 말한다.

배원혁 성형외과 전문의 "의사들 성형시술 책임있게"

-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보면서 어떤 느낌인가

"CNN을 틀었더니 마침 수사관들이 그의 집에서 한 보따리의 약들을 수거해 오는 모습이 나왔다. 그 약의 리스트들이 그가 그동안 얼마나 자신의 외모와 고독하고 힘겨운 투쟁을 하면서 지냈나를 말해준다.

그 지경이 된데는 성형외과 의사들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어떤 책임인가?

"현대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참 어렵고 묘한 자리에 있다. 전문의이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맨이 되야한다. 환자 역시 그렇다. 환자이지만 스스로는 고객으로 인식한다. 다른 병에 걸렸다면 의사가 주사를 놓을 때 '아파도 좀 참으시오'하면 잘 참는다. 그러나 성형수술은 딱히 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보험커버도 안되는 큰 돈(?)을 내는 환자는 자신도 모르게 고객 서비스(?)를 기대 참으라고 하면 약간 화까지 낸다. 최대한 통증 없게 하려다 중심을 잃게 된다."

- 한인 성형외과 전문의와 한인 환자들은 어떤가

"미국인들과 별차이가 없다고 본다. 국소마취로 해도 되는 쌍커풀 수술인데도'그냥 재워주면 안되나요'하고 묻는 경우가 그렇다.

마취 주사바늘이 들어갈 때의 조그만 통증도 피하고 싶어한다. 이때 환자를 잘 설득시켜'환자를 살리는'의사가 좋은 의사라 생각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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