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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강성 진보냐…거물 대 아웃사이더

LA 시의원 선거전 관전포인트
4지구 - 진보 성향 강할수록 유리
10지구 - 거물에 맞선 사회운동가

LA시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와 마크 리들리-토머스 후보의 화상토론회가 LA한인회 로라 전 회장과 에밀 맥 부회장의 사회로 열렸다. 김상진 기자

LA시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와 마크 리들리-토머스 후보의 화상토론회가 LA한인회 로라 전 회장과 에밀 맥 부회장의 사회로 열렸다. 김상진 기자

이번 LA시의회 선거는 ‘누가 더 진보냐(4지구)’ 또 ‘인사이더 vs. 아웃사이더(10지구)’ 구도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이들은 지난 3월 예선에서 모두 과반표를 획득하지 못해 본선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4지구 (데이비드 류·니디아 라만)

데이비드 류 LA 4지구 시의원은 기성정치인과 주류언론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진보 정치인’임을 자처한다. 인도계 니디아 라만 후보 역시 ‘강성진보’ 카드로 맞서고 있다.

4지구는 백인 밀집 지역으로, 강성진보와 안티-기득권 기류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이른바 ‘강남좌파’ 지역이다. 류 의원이 지난 2015년 선거 당시 ‘아웃사이더’ 카드를 통해 기존 톰 라본지 당시 의원과 경쟁후보 캐롤린 램지 진영을 누르고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주민들의 기성정치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류 의원이 현역의원으로서 자리를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4지구 유권자들은 또 한 번 ‘아웃사이더 돌풍’을 만들었다. 라만을 비롯해 새라 케이티 리비 등 강성진보 후보들이 합쳐서 약 55% 표를 가져갔다. 또 본선들어 조지 플로이드 사태가 터져나오며 BLM 등 시위가 격해지자 류 의원과 라만 모두 경찰과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비 르빈 선거 전문가는 “이번 선거가 5년 전처럼 ‘프로그레시브’ 색깔이 더 진한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류 의원이 최근들어 살짝 방향을 중도로 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안티-경찰 정서는 위험하다”면서 라만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라만은 경찰예산 대폭 삭감을 원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그는 이에 대해 “4지구 뿐 아니라 LA시 전역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라만은 “류 의원이 표를 얻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라며 “4지구에 보다 나은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그는 “LAPD가 지금보다 훨씬 작은 경찰국이 돼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교통단속이나 교통사고, 정신질환 케이스에서 손을 떼야 하고 다른 부서에서 이를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10지구 (그레이스 유·마크 리들리-토머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사회운동가이자 본지의 공식지지를 받은 그레이스 유 변호사와 LA의 정치거물 마크 리들리-토머스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의 대결이다.

유 후보의 인생은 기성정치인들과 싸움의 연속이었다. LA시의회를 상대로 선거구 재조정이 한인사회 차별행위였다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밀어붙인 6가-카탈리나 프로젝트도 난개발 프로젝트라며 막아냈다. LA시청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시청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런데 한인사회와 저소득층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필요했다. 그는 LA시청 부패 스캔들이 터지기 훨씬 전부터 시의원과 개발업자들의 대가성 거래 부패행위들을 비판해 왔다. 시청을 향한 그의 비판은 현실화 됐다. 그는 “아웃사이더 후보만이 부패한 시청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리들리-토머스는 LA 기득권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의 이번 출마도 계산적이다. 올해를 끝으로 수퍼바이저직이 만료되고 마침 10지구 시의원 자리가 열려 출마했다. 과거 8지구 시의원으로 8년간 재직해 이번에 당선돼도 그의 임기는 4년에 불과하다. 그가 2022년에 LA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루머가 파다하다. 관계자 한 명은 “10지구 시의원직은 징검다리 역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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