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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소거' 방식까지 도입한 마지막 토론…막판 역전 노리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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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10/21 20:34

현지시간 22일 테네시에서 마지막 토론
상대방 2분 발언 때 마이크 끄기로
트럼프, 토론방식·진행자·주제 "모두 불만"
트럼프 대북 정책, 토론 이슈로 거론될 듯



미국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이 열리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토론장에서 21일(현지시간)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1차 때의 혼란을 막겠다며 마이크 '음소거' 규정까지 도입했지만, 격전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미 대선 토론위원회는 대선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테네시주 내슈빌 토론에서 한 사람이 말할 때 다른 쪽의 마이크를 꺼버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첫 토론 때 상대방 말에 수시로 끼어들면서 토론이 난장판이 되자 새로 도입한 규정이다.

다만 이 규정은 15분씩 6개의 주제로 토론하면서 각 후보가 처음 2분씩 발언할 때만 적용된다. 이후 토론에서는 여전히 '끼어들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반겼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부당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이번 토론은 NBC 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크리스틴 웰커가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 대해 완전히 편향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진행자가 나오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번 토론을 받아들인 것은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전세를 뒤집을 몇 안 남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토론에선 기선을 잡을 공격 지점도 확보해 놨다. 지난 14일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일가가 우크라이나·중국 등 외국 기업과 부정한 이해관계에 얽혀있으며, 차남 헌터 바이든이 마약을 하는 영상 등이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세 때마다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20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가족의 부패를 봐라. 누구도 본 적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고 공격했다.




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대선 마지막 TV토론의 진행은 NBC 뉴스 백악관 출입기자인 크리스틴 웰커가 맡았다. [AP=연합뉴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공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유리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헌터 바이든이 마약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까지 조롱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행자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1차 토론 때처럼 압박하면 부작용이 있을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AP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을 맡은 웰커는 1992년 이후 대선 토론 진행을 맡은 첫 흑인 여성이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는 비호감 이미지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 변화 ^국가 안보 ^리더십 등 6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진행자인 웰커가 제시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제에 대해서도 "공정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번 토론 주제에서 외교 분야가 빠졌다며 지난 19일 토론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이슬람국가(IS)를 물리친 것과 이스라엘-아랍의 외교관계 복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등을 외교적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AP는 '국가 안보' 주제 토론 때 오히려 북한 문제를 두고 바이든 후보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TV에 나오기 위해 3차례 정상이 만났지만, 여전히 단 하나의 구체적 약속도 북한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했다. 한 개의 미사일, 한 개의 핵무기도 파괴되지 않았고 오히려 상황만 나빠졌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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