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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차관보 '북, 해킹능력을 외화절도에 사용…독특한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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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10/22 09:59

싱크탱크 세미나…"제재 따른 외화획득 활동 일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변덕근 특파원 =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사이버 해킹 능력을 외화를 훔치는 데 사용하는 독특한 행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화상 세미나에서 미국에 안보 위협이 되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4개국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해킹 능력을 갖춘 나라들 사이에서 거의 독특하게 은행과 돈을 훔치는 데 그 능력을 사용했다"며 "그건 중국이나 러시아 또는 심지어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으로부터 보이는 행동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은 좀 독특하다"고 말했다.

스파이 활동 등을 위해 해킹에 나서는 여타 국가와 다르다는 취지다.

데머스 차관보는 "그중 많은 건 돈을 버는 것, 현금을 얻는 것"이라며 북한 해커 그룹이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8천100만 달러(약 973억원)를 훔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사이버는 매우 비대칭적인 형태의 힘이기 때문에 잘 훈련받은 해커가 있다면 작은 국가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고 부연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제재에 따라 경화(hard currency·달러 등 국제적으로 쉽게 교환 가능한 통화)가 부족하며 경화 획득 활동의 일부로 사이버 해킹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여러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한 사건은 경화의 필요성 때문일 수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부품이나 핵확산 프로그램에 사용할 품목을 얻는 데 돈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13∼14건의 북한 관련 사건을 조사했다면서 이는 제재를 회피하고 경화를 구하려는 북한의 욕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북한이 중국의 도움을 받고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돈세탁을 돕는 등 사이버 작전을 일부 지원하며 중국의 사이버 인프라를 통한 지원도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측의 전문지식 공유와 교육 측면에서 지원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한의 사이버 능력을 처음 파악할 당시 해커 훈련이 테러 담당 부서에서 이뤄져 북한이 사이버 역량을 파괴적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우려했지만, 현재 외화 절도에 해킹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zoo@yna.co.kr

bdk@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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