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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산타도 실직…160년만에 '34번가의 기적'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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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10/25 20:11



미국 뉴욕주(州) 뉴욕시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속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미국에선 산타클로스 구경도 어려워진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백화점인 메이시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성탄절엔 산타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시스의 뉴욕시 매장에서 1861년부터 시작된 산타 행사는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59년 동안 치러진 전통적인 행사다. 메이시스 뉴욕 매장은 미국의 대표적인 성탄절 영화인 ‘34번가의 기적’의 배경이 된 곳으로, 미국에선 산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뉴욕 매장에만 매년 2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산타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59년의 전통이 깨지게 된 것이다.

메이시스는 뉴욕시에 위치한 매장뿐만 아니라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매장에서도 산타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모든 어린이가 안전하게 산타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상 공간을 운영하겠다”며 11월 말 홈페이지에 산타를 가상으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12월 성탄절을 맞아 쇼핑객들로 붐비는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1층. [중앙포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2억 5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치르려던 코로나19 정책 홍보 행사를 일부 중단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일환이던 산타 연기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일반인들보다 먼저 맞은 후 효과를 선전하려던 행사도 취소됐다.

행사를 주도했던 마이클 카푸토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카푸토 대변인은 지난 9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과학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며 과학을 포기했다”는 식의 발언으로 역풍을 맞고 2개월 휴직에 들어갔다.

산타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던 영화배우 데니스 퀘이드 등 유명인사들도 결국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퀘이드는 “어처구니없고 실망스럽다. 일부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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