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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기 배후 양호씨 미 인맥 이용 돈 빼돌렸을 것”

이혁진 전 대표 본지에 주장
“이헌재·채동욱 등 끌어들여”

1조 원대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이 한국의 정·관계 비리로 확대되자, 설립자인 이혁진(53) 전 대표는 양호(사진) 전 나라은행장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로비스트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27일 LA를 방문한 이혁진 전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 옵티머스 최대 주주이자 고문단인 “양호 전 나라은행장이 LA지역 인맥을 활용해 펀드 자금을 미국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 직후인 지난 7월부터 주범으로 양호 전 나라은행장,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잠적 중), 김재현 현 대표(구속)를 지목했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10월부터 펀드사기를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이 바로 나”라며 “7월 초부터 양호씨와 정영제씨가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고 강조했지만 검찰은 수사를 안 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전관예우’를 보여준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양호씨는 금감원과 검찰의 전관예우를 알고 (이헌재·채동욱을 끌어들여)로비를 벌였다. 그는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LA에서 협력하는 사람을 통해 옵티머스가 개발업체에 투자한 돈 외의 펀드 자금을 빼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양호 전 나라은행장이 펀드사기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전 정권 실세와도 교류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이헌재·채동욱 자문단(고문단)은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혁진 전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사기를 가장 먼저 제보한 사람도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 순방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나 펀드사기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 이후 수사를 사실상 덮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중앙수사부 정도의 강력한 화력을 가진 부서가 수사해야 한다. 지금 다시 검사를 18명으로 늘렸다지만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혁진 전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치 판매 및 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횡령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2018년 3월 22일 해외로 출국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한양대 86학번 동기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야당 측은 이혁진 전 대표를 옵티머스 사태 ‘키맨’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 사실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김재현 대표 등이 처음부터 사기를 기획했고 나와는 무관하다.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LA 등 재외공관은 12월24일까지 경제사범 대상 ‘기소중지 재외국민 특별자수기간’을 운용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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