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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추가요금에 한인업체 재정부담 울상

LA·롱비치 과부하·인력 부족에 작업 길어져
'물류업계가 가격 인상' 오해로 분쟁 빚기도

LA와 롱비치 항을 이용하는 한인 수출입업체가 최근 복합 요인으로 예상치 못했던 추가 비용 지출이 많아져 울상을 짓고 있다. 롱비치 항 컨테이너 야적장 모습. [롱비치 항 웹사이트]

LA와 롱비치 항을 이용하는 한인 수출입업체가 최근 복합 요인으로 예상치 못했던 추가 비용 지출이 많아져 울상을 짓고 있다. 롱비치 항 컨테이너 야적장 모습. [롱비치 항 웹사이트]

LA와 롱비치항을 이용하는 한인 수출입업체가 최근 크게 늘어난 각종 추가 요금 때문에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상 운임이 예전보다 배 이상 오른 상황에서 예상치 않던 비용까지 추가되는 것이어서 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런 추가 요금 문제로 통관이나 트럭킹을 담당하는 한인 회사와의 분쟁도 잦아지고 있다. 수출입업체는 물류회사 측에서 가격을 올리거나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해 항의하고 물류회사는 억울하다며 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설명하지만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물류업체는 이전보다 여러 이유로 컨테이너 작업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자연스레 추가 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비용 증가가 계속 이어지면 결국 물건 값 인상으로 이어져 한인 소비자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물류업계는 최근 항만 이용 비용 증가 요인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을 꼽았다. ▶컨테이너 운송을 위한 필수 장비인 채시(또는 섀시·Chassis) 부족 심각 ▶컨테이너 넣고 뽑는 예약시간 잡기 어려워(컨테이너 리턴도 예약제로 변경, 제 시간에 작업 못하면 4~5일 무료 정박 기간 이후엔 하루 100~200달러 정도 추가 비용 발생) ▶정규 작업 시간 중 일부 항만 시스템 작동 불능 사태 자주 발생(기술적 문제, 정전, 시스템 다운 등) ▶항만 담당자와 전화 연결 힘들어(장시간 대기나 연결되자마자 신호 끊어지는 경우 다반사) ▶이메일 교신시 회신 매우 느려(긴박한 상황은 대부분 도움 받지 못하고 항만 근로자가 운전기사를 밖으로 내보내는 사례 많아) ▶늘어난 물량에 비해 항만 근로자 수 부족 ▶항만 안에 들어가기 전부터 심각한 정체(병목 현상) ▶항만 안전통제 관계자가 항만 입구 밖에 줄서 있는 트럭을 후미로 돌려보냄 ▶선사와 항만의 의사소통 및 관련 정보 교신 미숙으로 정확한 정보가 있어도 컨테이너를 뽑을 수 없는 경우 ▶운송 마친 빈 컨테이너를 항만이 제한적으로 접수해 채시 재사용 기회 상실 등이다.

한 물류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초반 급격히 줄었던 LA와 롱비치항 물동량이 최근에는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인력이나 시스템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한인 수출입업체 관계자들이 정확히 이해해 주면 서로 얼굴 찌푸리지 않고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 물류협회 측에서도 항만 내 문제 때문에 수출입업체는 물론 물류업체까지 곤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해 항만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다.



미주 한인 물류협회 트럭킹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노상일 NGL 트랜스포테이션 대표는 “항구 트럭킹 협회(HTA), 가주트럭킹협회(CTA), LA시 등 관련 단체와 정부에 현재 제기되고 있는 시정사항을 개선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면서 “수출입업체 입장에서 이유 없이 손해 보는 부분이 크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서로 협력하고 이해하면서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면 더 빨리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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