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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줄사임…올 들어 절반 중도 퇴진

윌셔 주민의회 '기우뚱'
대의원 3명 잇따라 사의 표명
한인 사회 역량 위축될 우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이하 주민의회)’에서 한인 대의원들이 줄줄이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4월까지 임기가 6개월 남은 시점에서 한인 대의원 중 절반이나 사의를 표명하면서, 수년 간 이어진 뒷심 부족에 대한 지적을 이번에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지난 27일 주민의회 특별미팅에서는 최근 김영균, 김선희, 빌 로빈슨 등 한인 대의원 3명의 사의 표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주민의회 측은 안건을 통해 “내달 9일 정례미팅에서 3개의 공석에 대한 신임 대의원 선출 및 임명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사실상 이들의 사임을 인정했다. 이들을 포함해 주민의회 전체(26명)에서 공석은 5명이다.



앤디 갈란 주민의회 총무는 “최근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한인 대의원들의 사임이 잇따라 유감스럽다”면서 “공석이 있더라도 주민의회는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3명은 개인 비즈니스 등 사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김영균 대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6년 이상 봉사해왔지만 이번에 선교일로 타지에 갈 상황이 많았고 잦은 결석으로 이어져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인 대의원들의 사임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다. 2019~2020년 임기를 위해 지난해 4월 선출된 한인 대의원 총 16명 중 현재까지 절반인 8명이 올해부터 사임 또는 잦은 결석으로 인해 제명됐다. 중간에 샘 신, 오드리 장 2명이 추가로 영입되면서 현재 한인 대의원은 총 10명이다.

그마저도 남은 한인 대의원 중 3명이 모두 4번 이상 결석해 제명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주민의회는 정관에 따라 정례미팅에 총 6차례 무단결석할 경우 제명 처리한다.

패트리샤 김 대의원은 “한인이 줄면 그만큼 한인 사회에 돌아갈 혜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사람이 적어진다는 의미”라면서 “팬데믹 상황 속 각자 예상치 못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한인 사회를 위한 봉사의 무거움을 느끼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초 임기 시작 당시 주민의회 전체 대의원 26명 중 한인이 16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10명만 남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한인 대의원 수의 감소가 타운이 둘로 나뉠뻔한 제2의 리틀 방글라데시 사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에도 리틀 방글라데시 측의 움직임을 뒤늦게 알아차린 소수 한인 대의원들이 급히 나서면서 한인사회에 알려졌다.

전기석 대의원은 “지금 상황으로 제2의 리틀 방글라데시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장담은 없다. 한인 대의원이 감소하면 그만큼 한인 사회의 의견 반영도 적어진다는 의미”라면서 “단순한 열정만으로 참여하는 것보다 한인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봉사할 자세를 가진 대의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의원직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은 주민의회 이메일(wcknc.info@gmail.com)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뒤 지원서를 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다음 정례미팅 때 현직 대의원들의 투표를 거치는 게 선출 절차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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