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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기후변화 대응에 지구촌 공조 필요

2021년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올가을에 열려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내년 총회는 지구촌이 함께 모여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한 도전적인 조치에 동의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내년 총회의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필자는 주 초에 서울을 방문해 여러 부처 장관들과 정책결정자들을 만나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대화할 수 있어 기뻤다.

기후변화 대응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몇 십년 동안 중대한 의미를 갖는 사안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이 더욱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시베리아의 전례 없는 폭염, 동아프리카의 갑작스러운 홍수, 그리고 미국 서부의 광대한 지역이 산불로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 한국에서도 역대급으로 긴 장마와 수차례 태풍 피해를 입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처럼 코로나19는 기후 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재차 확인시켰다.

여러 국가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처할 때 두 가지 중요한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앞으로 수십 년간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제 시스템에 계속 의존할지, 아니면 친환경 경제를 구축하는데 더 많이 투자할지에 대한 선택이다.



필자는 차기 COP26 의장으로서 여러 국가의 정부와 기업이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고 고무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미시간주 등이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우고, 1000여 개 주요 기업이 나서서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약속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행동 분석기관(Climate Action Tracker)에 따르면 전 세계 배출량 중 절반 이상 배출에 책임이 있는 126개 국가가 기후 또는 탄소 중립을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획기적인 사례로서 한국이 그린 뉴딜을 통해 기후 행동에 동참한 것은 고무적이다. 필자는 방한 중에 연료전지 전기차에 주력하는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몇몇 한국 기업인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저탄소의 미래를 보여줬다.

차기 COP26 의장국인 영국은 ‘2050 순 제로 선언’을 통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가속화가 한국판 그린 뉴딜의 기반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COP26 이전까지 더욱 도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발표하기를 바란다.

각국 지도자들은 이미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을 더는 지체하면 안 된다.

12월 12일 영국은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칠레·이탈리아와 협력해 유엔·프랑스와 함께 기후변화 정상회담을 공동 개최할 것이다.

기후변화 정상회담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파리 협정에 참여한 모든 국가(195개국)가 초대돼 기후변화 적응 또는 기후 금융을 통해 기후 회복력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중점을 둘 것이다.

필자는 지구를 위한 중요한 순간이 될 이번 회의에 모든 국가가 가장 도전적인 감축 목표를 갖고 참여하기를 촉구한다.

2021년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구실을 하는 국가로서 한국은 더욱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어떻게 번영하고 지속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영국은 COP26이 개최될 내년 가을까지 더욱 도전적인 기후 행동을 촉구할 것이다. 지구촌 모든 국가들이 기후 행동을 위한 우리의 여정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알록 샤마 / 차기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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