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우대정책 부활 찬반 '팽팽'…아시안들도 의견 갈려
1세·중국계 반대 많아
많은 아시안 1세들은 발의안16이 통과돼 인종, 민족, 성별을 기준으로 특혜 입학이 허용되면 아시안 학생들의 UC 입학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반면 소수계 우대정책이 없어졌던 1980년대에도 아시안들이 여전히 UCLA와 버클리 등 캠퍼스에 가장 많이 뽑혔다며 소수계 우대정책의 부활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크다. 예를 들어 UC의 경우 33.5%가 아시안이지만 스탠퍼드대의 경우 23%, USC 21%, 포모나칼리지 16.3% 순이다.
실제로 아시안아메리칸 진보정의연대가 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계 유권자 응답자의 37%는 발의안16의 부활에 반대했다. 찬성은 30%였다. 반면 한인들은 찬성이 29%로 반대(27%)보다 조금 높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발의안16 부활에 반대를 권하고 있다.
일본계와 필리핀계도 찬성(38%) 쪽이 반대(29%, 11%)를 앞섰다. 찬성을 가장 많이 한 인종은 태평양-인디언으로 58%였다.
UC총장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UC 신입생 중 40.3%가 아시안 학생이다. UC 입학 자격을 갖춘 가주 고교 졸업생 중에서 아시안 비율이 19.9%인 점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UC에 입학하는 셈이다. 이에 비해 UC 입학 자격을 갖춘 고교 졸업생의 44.7%를 차지하고 있는 라틴계 학생의 경우 31.5%만 UC에 입학했다. 백인은 전체 신입생의 20.6%를 차지하고 있으나 입학 자격 비율은 27%였다. 흑인의 경우 합격 자격을 갖춘 학생은 4.5%에 그쳤으며, 신입생으로 합격한 흑인도 전체의 4.2%로 파악됐다.
한편, 한인은 소수계 우대정책이 폐지된 후 UC합격률이 줄어들었다. 1996년의 경우 아시안 신입 합격생의 14.7%가 한인이었지만 2009년에는 12.3%, 2019년에는 10.9%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계는 1996년 38.6%에서 2019년 37.8%로 거의 변화가 없다. 필리핀과 베트남계의 경우 1996년 각각 14.6%와 11.7%에서 2019년 16.3%와 15.9%로 늘어났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