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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탓에 갈등·감정 싸움…친구 관계도 틀어져

[LA중앙일보] 발행 2020/11/06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20/11/05 23:57

SNS에선 온통 정치 공방
댓글창은 진흙탕 싸움터
교회 모임서도 얼굴 붉혀

‘대선 분쟁’으로 인해 한인들의 일상도 갈등을 빚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대선 결과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가 하면, 회사 또는 모임에서 말다툼 때문에 사이가 틀어지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4일 김모씨는 SNS에 “여유롭게 이길 줄 알았는데 시골의 무식한 ‘레드넥’들이 트럼프 같은 XXX에게 몰표를 던졌다. 무엇이 옳은지도 모르고 레드넥과 인식을 같이하는 주변 지인(한인)들을 보면 불쌍하다”고 적었다.

‘레드넥(redneck)’은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식간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정말 불쌍한 건 본인 생각과 다른 이들을 무조건 욕하는 당신 같은 인간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을 살펴보면 주로 레드넥과 기독교인들이 많다” “트럼프를 칭송하는 부류를 보면 정신 감정이 필요해 보인다” “좌파들은 트럼프가 인종차별 한다고 난리 치면서 정작 자기가 인종 비하 발언하는 건 괜찮은가 보네” 등 정치적 진영에 따라 감정적인 댓글들이 오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 소송까지 거론하자 SNS에는 선거에 참여했던 한인들이 정치적 견해나 관련 기사 등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김정현(풀러턴) 씨는 “선거 전후로 SNS를 보는 게 지겹다. 온통 정치 포스팅만 보이고 특히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글과 댓글은 보고 싶지 않다”며 “역시 정치 이슈는 성숙한 대화나 건설적인 논쟁 자체가 불가한 영역 같다”고 말했다.

신실한 신앙도 정치적 견해 차이, 또는 진영 논리로 생겨난 갈등 앞에서는 소용이 없는 듯하다. 교회 구역 모임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

헬렌 최(어바인)씨는 “선거 후 교회 모임 카톡방에서 선거 결과 때문에 말다툼이 벌어졌는데 급기야 몇 명이 방에서 나가 버렸다”며 “평소 사이가 다들 좋았는데 정치적 입장 차이 때문에 교회 내 관계까지 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결과를 놓고 회사 내에서 내기를 한 경우도 있다. 문제는 재미로 한 내기가 묘한 갈등 분위기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이 법정 싸움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어서다.

김모 변호사는 “선거 전 로펌 내에서 변호사들끼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내기를 했다. 그런데 트럼프 측이 법적 다툼을 벌이면서 승복을 미루자 격렬한 정치적 논쟁으로 번졌다”며 “재미로 시작된 내기였는데 지금은 ‘죽자 살자’ 싸우는 살벌한 분위기로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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