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 론] 2020 대선의 4가지 특징

CNN방송은 서부시간으로 11월 7일 오전 8시24분에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3일 화요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된 후 혼전을 거듭하다가 결국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남긴 특징과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분열된 미국의 모습이다. 바이든 후보는 거의 7500만 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7100만 표를 조금 넘게 지지표를 획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과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견은 완전히 빗나갔다. 막상 투표 결과를 보니 트럼프 신드롬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수계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언행과 백인우월주의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물론 절대 다수 백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백인 남성들의 지지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이들 지지층이 트럼프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었다. 또한 8%의 일부 공화당원들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 했다는 출구 조사도 있지만 소위 ‘샤이 트럼프’로 불리는 백인들 다수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둘째, 카말라 해리스가 부통령에 당선되어 미국 최초의 여성, 흑인, 그리고 인도계 부통령이란 수식어를 갖게 됐다. 동시에 그녀의 남편이 부통령을 외조하는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셋째, 선거인단 제도가 대통령 선거에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후보보다 무려 400만 표 이상 더 획득했지만 선거인단 경쟁에서는 간신히 270명 고지를 넘었다.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은 주들의 선거인단까지 집계하면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수는 늘어날 수 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 아닌 대통령 선거인단 제도는 노예 제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그동안 공화당 아성으로 여겨졌던 조지아와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이변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조지아와 애리조나주 인종 분포가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에서는 특히 흑인들이 탄탄한 조직력으로 투표에 적극 참여했으며 애리조나에서는 라틴계 이민자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의 반이민 정책에 적극 대항하면서 전통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 지역으로 색깔을 바꾼 것이다.

분열된 미국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것인가? 세계의 지도자로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어떤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인가? 특히 미국의 대북 정책은 어떻게 변하고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까?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며 우리의 관심사이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앤디 김과 한국계 메를린 스트릭랜드의 당선이 확정됐고 오렌지카운티에서 미셸 박 스틸과 영 김 후보가 현재까지는 이기고 있어 한국계 연방하원 4명이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가주 상하원과 어바인과 풀러턴 등에서도 정치인을 배출해 등 괄목한 정치력 신장을 이루어냈다.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권익을 대변해 주는 정치인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장태한 /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