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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분열과 갈등 치유가 먼저다

국내외 주요 언론은 조 바이든의 당선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바이든의 당선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우리는 우려를 고려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분명히 어떤 주에서도 아직 선거 결과를 인증하지 않았다”며 재검표를 진행하는 주가 1~2개 있으며 적어도 5개 주에서 법적 문제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합법적인 모든 투표용지가 집계돼야 하고 불법적인 투표용지는 집계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 과정은 투명해야 한다면서 법원이 분쟁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곳에서 군인 투표지 다량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됐고 800개의 투표지를 갖고 캐나다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된 사람도 있고 민주당원 검표 요원이 양심선언을 했다는 등의 부정선거와 관련된 내용들이 보도되고 있다. 아직 연방총무처의 공식적인 바이든 당선 발표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미 당선인으로의 행보를 시작한 바이든은 “지금은 치유의 시간”이고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말은 자칫 트럼프 대통령 및 지지자들과의 갈등을 더 유발할 수도 있다.

바이든이 선거로 확연히 갈라져 있는 상처와 후유증을 치료하고 회복하려면 선거에 관한 의혹부터 불식시켜야 한다. 조용한 인수 작업과 정부요직 구상이 그나마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에 대한 배려가 아닐지. 그래서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며 인내를 갖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최종 승리를 확신한다면 양분된 갈등의 골을 화합으로 이끌기 위해 ‘치유의 시간’을 인내로 이끌어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의 바람을 충족시켜줄 정책을 고려하는 것도 화합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보면 보수주의에 입각한 공동체를 중시하는 전통주의가 접합되어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과 인종·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언행이 그중 하나다. 특히 이러한 정책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건국의 청교도 정신에 기반한 보수적인 문화와 가족공동체 전통을 강조한 측면도 있다. 물론 극단적이 사고로 깊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조심스럽지만 건국이념의 기초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러한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겠는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양분된 분열은 치유하기 힘든 앙금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양쪽의 깊은 상처를 그나마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노력해야 한다.

바이든이 말처럼 치유하는 대통령이 되러면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에 대한 깊은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바이든은 상대후보의 법적 조치를 인내로 기다리고, 제기된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켜 미국이 하나로 화합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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