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정수 담긴 다큐멘터리
컬렉티브(Colectiv)
나이트클럽 컬렉티브(Colectiv)에서 발생한 이 화재는 6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한 대참사였다. 이 화재 사건은 시민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정치적 이슈로 번진다. 2만여명의 시위대가 빅토르 폰타 총리 등 내각의 사퇴를 요구한다.
컬렉티브 업소에 정부가 부당하게 영업허가를 내준 데다 공공장소의 관리·감독을 ‘고의로’ 소홀히 했던 정부 당국자들의 비리가 드러난다. 37명이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병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다큐는 의료제도의 부패상을 신랄히 고발한다.
사고 이후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해당 동영상이 제출되지 않았던 점이 확인된다. 당시 정부가 관련 자료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진상조사와 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높아만 간다.
참사 현장에 있던 한 소방공무원이 촬영한 동영상도 충격적이다. 소방당국의 부실했던 초기 대응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참사가 일어났던 나이트클럽에는 초와 꽃을 들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수천 명의 시민들로 애도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탐사보도의 정수를 알려주는 저널리스트들의 정신이 치열하게 살아있는 작품.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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