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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신공항은 선거철 토목공사"라던 조국 "생각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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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11/21 17:0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8년 전에는 "선거철 토목공약"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비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에는 직접 공항의 이름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조적조'(과거 조국의 적은 현재의 조국)라는 비아냥이 나오지만 조 전 장관은 마음이 바뀐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지난 21일 오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언급하며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 근거는 이하 세 가지"라고 했다. 그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고 ▶경제성이 충분하며 ▶과거 자신이 신공항 대신 주장한 '무상교육'은 별도의 재정으로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4대강 사업과 달리, 가덕도 건 김해 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위치 문제만 논란이 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조 전 장관은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자료 분석 결과를 거론하며 "부산·울산·경남 항공 여객 수요는 2056년 4600만 명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과거 그는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는 비용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무상교육은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예컨대 부산시 교육청은 2021년부터 고교 전 학년에 걸쳐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위)와 8년 전인 2012년 3월 2일 트위터에 쓴 글. 트위터 캡처








2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19일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판에 "이런 비난을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옹호한 조 전 장관은 공항의 이름으로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선거철 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며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을 먹여 살린다"고 비판했다. 19대 총선(2012년 4월)을 약 한달 앞둔 시점이었다.

조 전 장관의 과거 트윗과 현재 달라진 그의 견해는 정치권에서 비아냥을 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은 21세기 정감록"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그 안에 이미 예언돼 있다"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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