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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지역 쇼핑몰들 ‘우울한 대목’

연말 쇼핑 시즌 다가오는데
고객은 작년대비 절반 불과
“향후 몰 개념 크게 바뀔 것”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일대 쇼핑몰이 고객 감소로 우울한 추수감사절 대목을 맞았다.

시장 조사 회사인 큐비크가 익명의 모바일 기기 정보를 바탕으로 11월 첫 2주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일대 9개 대형 몰의 소비자 방문객 수를 추정한 결과, 입점 업소가 위기감을 실감할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몰 별 쇼핑객 감소폭을 보면 ▶레녹스 스퀘어 -54% ▶핍스 플라자 -65% ▶노스포인트 몰 -50% ▶페리미터 몰 -45% ▶귀넷 플레이스 -43% ▶슈가로프 밀스 -43% ▶컴버랜드 몰 -37% ▶갤러리 앳 사우스 디캡 -39% ▶타운 센터 앳 캅 -45% 등으로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쇼핑객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가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물건이 없어도 쇼핑몰을 찾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의 쇼핑을 온라인에 의존하고 있고, 몰을 찾더라도 필요한 물건을 사면 서둘러 매장을 떠난다.



쇼핑업계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세일 이벤트뿐만 아니라 ‘안전’ 마케팅에도 노력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매장을 다시 찾지 않기 때문이다.

쇼핑객 감소는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국의 몰 공실률은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10%를 웃돌았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지원 대책이 없으면 상당수 소매업소가 내년 몇달을 못버티고 폐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쇼핑몰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서둘러 쇼핑몰 비즈니스에서 발을 빼려는 오너가 늘면서 몰 가격은 하락세다. 대형 쇼핑몰 업체인 사이먼 프로퍼티는 부동산신탁 업체인 토브만 센터스와 지난 2월에 맺은 계약 가격에서 8억 달러를 낮추기 위해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상당수 오너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서둘러 쇼핑몰 비즈니스에서 발을 뺄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으로 쇼핑 센터는 고객 감소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변신을 고심하고 있다. 새로운 몰 개발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애틀랜타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브랜치 프로퍼티스의 제시 샤논 최고투자책임자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식품점을 앵커 테넌트로 유치하는 매장 전략을 도입하는 몰 오너와 개발업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했다.

벨트라인 인근 폰스 시티 마켓은 이달 들어 소매 매장뿐 아니라 오피스 빌딩과 400유닛의 주거 공간을 추가하는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부동산 회사 JLL의 에릭 웨더홀츠 애틀랜타 지역 전무는 “앞으로 2년 안에 몰의 개념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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