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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 위해 꾸준히 도전하라”

JW 엔터프라이즈 정호현 대표
한·미 오가며 부동산 투자, 개발
“도전 막는 큰 적은 바로 게으름,
창업에 왕도 없어, 신문 읽기 중요”

정호현 대표.

정호현 대표.

“앞선 두 분(정광영 대표, 이지연 대표)의 강연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다. 두 분의 강연에서 ‘꾸준함’과 ‘노력’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두 단어를 합치면 뭐가 될까. 속된말로 ‘개고생’이다.”

지난 21일 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 차세대(위원장 이준일, 대표 한보화)가 주최한 ‘2020 킥스타트’ 세미나. 강연자로 선 JW엔터프라이즈 정호현 대표는 ‘창업과 투자의 키 포인트’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창업’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정 대표는 월드옥타 차세대 출신으로, 한국과 미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의 주재원으로 일하다 마흔의 나이에 부동산 업계로 뛰어든 그 역시 ‘개고생’을 경험했다.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는 “막막했고, 두려웠다”고 했다. 애틀랜타의 저소득층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해 고쳐서 되파는 ‘플리핑’으로 시작한 그는 하수구부터 싱크대 수리까지 직접 해보지 않은 공사가 없다.

“변기가 넘쳐 똥물을 뒤집어쓰기도 했고, 차를 탈 수 없어 옆집 물을 빌려서 씻기도 했다”는 정 대표. 그는 “처참한 기억이었지만, 어떤 지역의 부동산을 사야 하는지, 어떤 개발사가 나에게 맞는지 등 소중한 자산을 얻었다”며 “어떤 업계로 가든 적어도 2년의 힘든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미국에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그에게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왔다. 당시 13채의 집을 매입해 렌트 비즈니스를 했던 그는, 무리한 부동산 융자로 줄도산하는 은행들을 목격했다. 손해를 보고 부동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간 관계를 쌓아온 커뮤니티 은행으로부터 개발하다 중단된 타운 홈 단지 개발 의뢰를 받았다.

정호현 대표는 “당시 여러 회사가 오퍼를 받고는 포기했지만, 기회라고 생각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발을 마친 그는 나머지 타운 홈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판했다. 그는 “그 뒤부터 계속 비슷한 의뢰가 들어오면서 소위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다”며 “이후 함께 단지를 개발하자는 의뢰를 받으면서 개발자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이겨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상상’이었다. 정 대표는 “여기 모인 대부분이 경제적인 독립을 꿈꾸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은퇴 없이 일하고 싶어서일 것”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10년 후, 20년 후에는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 그는 “왕도가 없다. 계획하고 실행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도전을 막은 큰 적은 ‘게으름’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선배로부터 부동산 경매에 대해 듣고 난 후 부동산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며 “사업을 하다 보면 매 순간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뒤로 미루는 게으름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일주일에 50불, 100불이라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창업을 위해 ‘신문’을 읽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도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해 신문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본다는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신문만큼 정보를 얻기 좋은 소스는 없다”고 말한다. 3개월 정도 정독하다 보면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3~4번씩 반복되고, 합리적인 사고와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 그는 “신문을 읽으면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가 잘 읽히고, 관심이 간다”면서 창업과 투자에 대한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은 성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공’을 일종의 ‘중독’이라고도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운동하기 등 긍정적으로 습관을 바꾸는 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호현 대표는 “작은 성공을 맛보다 보면 또 다른 작은 성공에 도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대기업에 다니다 부동산 개발자가 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매일 작은 성공에 도전하다 보니 결국 꿈을 향해 가는 길목에 있게 됐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분들에게 (강연이) 부족하지만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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