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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흔하고 귀한 말 ‘사랑’

‘장미는 장미이지요.’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다. 그는 사과도 배도 자두도 모두 ‘장미가족’이라 읊은 시인이다. ‘당신도 물론 장미이지요, 늘 장미였지요’라고 끝을 맺는다.

자연을 통틀어 한 무리라 말해도 될 듯싶다. 우리는 그 속에 있어도 나대로의 뜻을 품고 살아간다. 나 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나만의 짐은 내 몫으로 삼고 살아간다.

오늘 아침에 내 마음이 뽀록나고 말았다. 열매를 맺거나 꽃이 예쁜 나무에 물을 먼저 주다가 그 옆에 있는 나무에 눈이 가자 화들짝 놀란다. ‘식물 차별’을 하고 있는 내가 아닌가.

주눅 들어 있는 나무에 흠뻑 물을 주며 한시름 던다. 모두 사랑해야지. 사랑처럼 흔하고 어렵고 귀한 말이 또 있을까. ‘아끼고 베풀며 따듯하게 여기는 마음’이 사랑이라지만, 알 듯해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벅찬 그 무엇이 사랑이다.



자연은 때로는 폭풍과 지진과 전염병 등으로 시련을 주곤 한다. 동지 섣달이 내일모레로 다가온다. 추위와 더불어 퍼져나가는 세균에 온 세상이 망가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가료 중이거나 희생된 이들이 엄청나 눈이 감긴다.

다행히 병원 등 의학계의 봉사자들이 밤낮 없는 연구와 봉사로 헌신하고 있기에 한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는 우리다. 우리는 그들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해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사랑은 늘 사랑스러운 단어다. 사랑학이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머지않아 백신이 개발되어 병원균을 물리칠 수 있다 한다. 새벽닭이 날개를 벌리며 홰치는 소리가 들린다. 사랑이 머무는 곳엔 진리의 길이 열린다고 한다.


남철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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