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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여기자] 가족 반응, 억류 모른 딸 '일갔던 엄마 온대요'

[LA중앙일보] 발행 2009/08/05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09/08/04 20:49

리 기자 딸 하나양 친구들에 3일부터 자랑
"무사히 돌아와 꿈만같다" 클린턴등에 감사

억류됐다 석방된 유나 리(36)씨와 리씨의 딸 하나(양)이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오른쪽은 억류전 중국계 로라 링 기자의 취재모습.<www.lauraandeuna.com 제공>

억류됐다 석방된 유나 리(36)씨와 리씨의 딸 하나(양)이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오른쪽은 억류전 중국계 로라 링 기자의 취재모습.

"엄마가 돌아온데요."

석방된 유나 리 기자의 다섯살 난 딸 하나 양이 3일 LA한인타운의 유치원 친구들에게 이처럼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두 기자의 가족들에게는 사전에 이들의 석방 소식이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두 기자의 가족들은 4일 석방 소식이 발표되자 "무사히 돌아와 꿈만 같다"는 반응이다.

가족들은 "특히 방북의 어려운 임무를 맡아 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끊임없이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앨 고어 전 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그간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며 우리 가족들을 도와 준 모든 사람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두 여기자를 품에 안게 될 날을 지금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석방 소식이 알려진 4일 리 기자의 남편 마이클 살다테씨는 평소보다 일찍 유치원에 들러 딸 하나양을 데려갔다.

유치원의 한 관계자는 "살다테씨가 하나를 데리러 유치원에 왔을때 석방 소식을 접한 다른 학부모들의 축하가 이어졌다"며 "내일(5일) 하나 엄마가 도착해 평소보다 일찍 하나를 데리러 왔다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지난 3월 말 이들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석방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특히 리 기자의 남편인 살다테씨와 링 기자의 언니는 워싱턴과 각 커뮤니티를 오가며 구명운동을 펼쳐왔다.

살다테씨의 한 지인은 "부인이 없는 동안 열심히 딸 하나를 돌보면서도 워싱턴을 자주 갔다"며 "아마 워싱턴 정계에 구명운동을 하기 위해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 양은 이달 중순 무용 발표를 앞두고 엄마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늘 8월 발표회에 엄마가 와서 볼 거라며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것.

하나 양이 다닌 무용학원의 원장은 "하나가 '엄마가 멀리 일을 하러 가서 오랫동안 못본다'고 알고 있다"며 "특별히 우울한 기색이 없는 것을 보고 하나에게 해외 출장을 간 것으로 이야기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언니의 석방 소식을 접했다는 리씨의 여동생 지나 리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동안 가족들의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언니가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직 언니가 미국에 도착하지 않아 조심스럽고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었을 언니가 회복하고 추스르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억류에서 석방까지…

-3월 17일: 미국 커런트 TV 소속 로라 링(Laura Ling), 유나 리(Euna Lee) 기자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에서 탈북자 문제 취재 중 북한 당국에 억류. 로라 링은 중국계, 유나 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확인됨.

-3월 19일: 국무부, 북·미 뉴욕채널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의 여기자 억류에 대해 유감 표명.

- 3월 24일:국무부,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 안전을 보증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발표.

-4월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유나 리·로라 링 기자 재판 회부 결정 발표.

-6월 4일: 북한 중앙재판소, 로라 링·유나 리 기자에 대한 재판 시작.

-6월 7일: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여기자 석방 위해 북한에 직접 서한 보냈다고 밝힘.

-6월 8일: 북한 중앙재판소, 로라 링, 유나 리 기자에 대해 조선민족적대죄, 비법국경출입죄 명목으로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 선고.

-7월 2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여기자 억류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언급하며 북.미간 물밑 접촉이 모종의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

-8월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여기자 석방 교섭 위해 방북.

-8월 5일: 김정일 위원장 여기자 특별 사면 지시

유나리, 로라링 전용기로 LA 행

서기원 .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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