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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악, 멘털까지 붕괴’ 김태훈, 심리 치료까지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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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입력 2020/11/25 20:05

[OSEN=인천, 한용섭 기자] SK 투수 김태훈(30)은 대표적으로 활발하고 말이 많고, 외향적인 선수다. 인터뷰를 하면 별다른 이유없이도 웃음이 이어진다. 프로 10년차가 넘은 김태훈은 올 시즌이 끝나고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태훈은 올 시즌 파란만장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으로 인해 보직을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에 마무리 하재훈의 이탈로 다시 불펜으로 복귀했다. 그러는 사이 성적은 점점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선발로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고, 불펜으로는 25경기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11.84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군에 자리잡은 후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김태훈은 유망주와 1,5군 위주인 훈련조에 속해 있다. 1군에서 뛴 주전급 중에는 몇 안 되는 참가자다. 

김태훈은 훈련조에 속한 것에 대해 묻자 “야구를 못했으니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휴식조에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데, 올 시즌을 성적을 보거나 그렇게 많이 던진 것이 아니라 훈련조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은 피칭 위주로 훈련하는데, 나는 피칭은 하지 않고, 캐치볼과 컨디셔닝,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오전, 오후까지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불펜에서 선발, 다시 불펜으로 자리가 바뀌면서 성적은 더 나빠졌다. 김태훈은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에 임시 선발로 뛰고, 롱릴리프도 한 경험이 있다. 보직이 바뀌어서 성적이 안 좋았다고 하면 변명이다. 실패를 경험한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할 때는 좋았다. 김태훈은 “선발 빈 자리를 낙점받고,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고서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린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팔 회복이 안 됐다”며 “욕심에 빨리 페이스를 올린 것이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좀 더 준비를 잘했어야 한다”고 실패 원인을 찾았다. 

그는 “실패를 계속 맛 보니까 점점 위축됐다.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올 시즌 너무 힘들었다. 내 자신에게도 열 받고 그랬다”고 했다. 결국 심리적으로 타격이 컸다. 

김태훈은 “올해 너무 안 좋아서 멘털이 나가기도 했다. 지금 스포츠 심리 상담을 따로 받고 있다. 대학 교수님인데, 일주일에 한 번씩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심리 치료를 받는다. 이제 회복이 조금 된 것 같다. 신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라며 “멘털이 무너진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더라..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훈련을 성실하게 치르며 몸 상태도 좋아지고, 심리 치료를 통해 자신감도 찾아가고 있다. 그는 "백지상태에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하나하나 올라가고 있다. 그래야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지 않을까. 기술적으로 바꾸고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좋았을 때 몸 상태와 루틴을 다시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바닥으로 떨어진 김태훈이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orange@osen.co.kr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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