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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때려?" 홍콩 SNS여왕, 현상금 3억 걸고 강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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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0/11/26 12:13 수정 2020/11/26 14:02

홍콩에서 뷰티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크라이 소(25)라는 여성의 집에 강도가 침입해 총 360만 홍콩달러(약 5억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목격자를 찾기 위해 현상금 200만 홍콩달러(약 2억9000만원)를 내걸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는 홍콩에서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면서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유명인이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주 고가의 시계, 명품 가방, 현금 뭉치 등의 사진을 올리면서 부를 과시했다고 홍콩 스탠더드가 보도했다.




홍콩의 인플루언서인 크라이 소(25, 오른쪽)의 집에 지난 24일 강도가 들어 약 5억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갔다. 강도들은 그의 6개월된 아들도 구타했다. 사건 후, 소는 목격자를 찾기 위해 현상금 200만 홍콩달러(약 2억9000만원)를 내걸었다. [페이스북]





사건은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일어났다. 당시 소는 침실에서 자고 있었고 가사 도우미(45)는 소의 6개월 된 아기와 거실에 있었다고 한다.

초인종이 울리자 가사도우미는 문을 열어주었는데 이때 칼을 든 3명의 강도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시끄러운 소리에 깬 소가 거실로 나가보니 강도들이 아이를 때리고 있었다.

소는 "뭐든지 가져도 좋으니 아이는 내버려 둬라"고 소리쳤다. 강도들은 소와 가사도우미, 아들까지 테이프로 묶은 뒤 방에 가두었다. 강도들은 소가 현금이 없다고 하자 그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이 떠난 직후 소는 경찰서에 신고했다. 사건이 발생한 집은 경찰서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고급 아파트였다. 경찰이 바로 출동했지만, 범인들은 모든 물건을 여행용 짐가방에 넣어 달아난 뒤였다.

소는 10개 이상의 디자이너 핸드백, 명품 시계 8개,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등 1000만 홍콩달러 어치의 귀중품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명품 가방 10개, 시계 7개, 노트북, 핸드폰 2개 등 도난 물품이 360만 홍콩달러(5억원)어치라고 발표했다.




홍콩의 인플루언서인 크라이 소(25)의 집에 지난 24일 강도가 들어 약 5억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갔다. 소는 목격자를 찾기 위해 현상금 200만 홍콩달러(약 2억9000만원)를 내걸었다. [페이스북]





용의자 3명은 40~50세 사이의 중국인으로 추정되며, 모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홍콩 스탠더드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경찰은 CCTV 동영상에서 이들 3명이 아파트 중에서 주민이 살고 있지 않은 집 한 곳의 출입카드를 이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들은 강도 하루 전에는 배달원 복장을 한 채 소의 아파트에 들어가려다가 실패했다는 사실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소는 "이 강도들은 여자와 아이들만 털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생후 6개월 된 사내아이를 때리다니 얼마나 뻔뻔스러운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강도를 잡기 위해 현상금 200만 홍콩달러(약 2억9000만원)를 내걸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CCTV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물건을 훔쳐간 건 작은 일이다. 나는 (강도에게 구타당한) 내 아기에게 정의를 실현해줄 사람을 찾는다"라고 언급했다.

SCMP에 따르면 소는 강도에 대해 짐작 가는 바가 없으며 누군가로부터 원한을 산 적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왜 소가 범행 타깃이 되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홍콩의 인플루언서인 크라이 소(25)의 집에 지난 24일 강도가 들어 약 5억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갔다. 소는 목격자를 찾기 위해 현상금 200만 홍콩달러(약 2억9000만원)를 내걸었다. CCTV에 포착된 범인들의 모습. [페이스북]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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