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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견지명 가진자 잃었다"···1조 쇼핑몰 신화 일군 셰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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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0/11/29 02:18 수정 2020/11/29 13:23



지난 2013년 9월 30일 JW 메리어트에서 열린 그랜드 래피즈 이코노미 클럽 오찬에서 토니 셰이가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Zappos)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토니 셰이가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향년 46세.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신발·의류 쇼핑몰 재포스의 경영을 맡았던 셰이가 지난 18일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발생한 화재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셰이는 1973년 미 일리노이주에서 대만계 부모 슬하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한 뒤에는 오라클에 잠깐 근무한 뒤 회사를 나와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인 '링크익스체인지'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링크익스체인지를 2억6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듬해 '온라인에서 신발을 파는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은 그는 '슈사이트 닷컴'이라는 회사에 투자해 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회사명도 스페인어로 신발을 뜻하는 '사파토스'(zapatos)를 착안해 '재포스닷컴(Zappos.com)'으로 바꿨다.



28일(현지시간) 유명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재포스'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토니 셰이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NYT는 인터넷 커머스 초창기 시절,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선지자'였다고 그를 평가했다. 콜센터 직원들이 고객을 대할 땐 오래된 친구와 대화하듯이 응대하도록 했고, 신발 무료 배송과 무료 반송 서비스는 물론 한 번에 여러 켤레를 보내 신어볼 수 있게 했다.

셰이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본사를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여있는 라스베이거스로 옮기기도 했다. 재포스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60만 달러(약 17억7000만원)에 불과했지만, 9년 만인 2009년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돌파했다. 2009년 9월 아마존에 자신의 회사를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한 그는 올해 8월까지 회사를 이끌다 물러났다.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DTP) 컴퍼니는 성명을 통해 “토니의 친절함과 관대함은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를 감동시켰고 영원히 세계를 빛나게 했다”고 밝혔다. 재포스도 트위터에 “세상은 엄청난 선견지명을 가진 자를 잃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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