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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가주 의료 붕괴”…봉쇄 재개 경고

14일간 입원 89%↑ 중순께 ICU 병상 동날 듯
뉴섬 주지사 “한계점 왔고 극단 조처할 수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특히 전국에서 코로나 입원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의료 붕괴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LA카운티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150명 늘어 총 40만 919명을 기록했다. 일일 사망자는 17명으로 총 7655명이 코로나 숨졌다. 일일 입원환자는 2185명이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LACDPH)는 올여름 이후 처음으로 입원환자 2000명을 넘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중 중환자 비율은 24%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대로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크리스마스쯤 중환자실(ICU) 병상이 동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확산세가 심각한 카운티들 상대로 행정명령 ‘스테이엣홈’을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뉴섬 주지사는 지난 14일간 입원환자 수가 89% 급증했으며 크리스마스 쯤 3배나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지난 2주간 ICU 환자가 67%나 증가해 지금 확산 속도로 12월 증순 쯤이면 병상의 112%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가주 입원환자 수는 7800여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남가주의 경우 ICU 병상 74%가 다찼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한계점(tipping point)에 다다랐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더욱 과감하고 극단적인 조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강력한 봉쇄령 재개를 경고했다.

30일 OC의 경우 입원환자 수가 전날 534명에서 597명으로, 그중 중환자가 138에서 14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OC는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왔다. 30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34명 늘어 총 7만 8553명이며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총 1577명을 기록했다.

OC는 현재 ICU 병상의 25%가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단위로도 입원환자 수는 9만 3000명을 넘기며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CNN은 이날 전체 입원 환자 9만 30238명 가운데 ICU 환자는 1만 8000여명, 호흡기를 부착한 환자는 600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추수감사절 이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다시 집으로 향했다면서 추수감사절 여행에 따른 코로나 확산은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청(FDA) 국장은 연말까지 전국의 인구 1/3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운한 전망을 내놨다.

고틀립 전 국장은 3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인구 30%가 감염될 수도 있다”면서 “노스다코타나사우스다코타 같은 주는 최대 50%까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당한 수준의 전염은 백신이 배포될 것으로 예상하는 내년 2021년까지도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비관했다.

한 가주 의사는 현 상황의 코로나를 ‘탈선 고속열차’에 빗대며 경고하기도 했다. 내분비전문의 레이놀드 사모아 박사는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에 대응할 더이상의 의료 인력이 (가주에) 없다”면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12월 중 탈선하는 고속열차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LA카운티 내에서 유일하게 야외 영업을 허용했던 패서디나시 역시 야외 영업 중단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ABC7뉴스는 30일 전했다. 남가주 주민들이 ‘원정식사’까지 감행하며 패서디나로 몰리는 데 이어 지난 주말 5곳에 업소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돼 임시 영업 중단 조치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패서디나시 리사 데르데리안 대변인은 “향후 어떻게 나갈지 방향을 고려하며 매일 매일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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