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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심각한 우리말 ‘오염’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나름대로 당대의 지도자들의 영도력에 힘입어 오늘에 이르렀다. 그중 세종대왕은 전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글을 만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 신숙주, 성삼문 등의 학자들이 참여했지만 한글 창제의 주역은 세종대왕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같이 과학적이고 뛰어난 한글을 세종대왕이 창제했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백성을 위한다는 좋은 뜻으로 만든 우리 글이 현재는 어떻게 변했는가. 오염투성이다. 최근 방송을 보고 들어보면 정확한 어휘와 발음을 해야 할 아나운서 방송인들도 어법에 맞지 않는 말들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예능 프로라고 해서 개그맨, 가수, 연기자 등 연예인들이 중구난방으로 방송에 출연해 여과되지 않은 말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있다. “이리 와, 저리 가”라는 말도 “일루 와, 절루 가”로 발음한다.

필자는 학창 시절 최현배 선생, 이희승 교수가 만든 국어교과서로 공부했고, 한글학회 한갑수 이사, 소년한국일보 조풍연 주간의 우리말 교육을 배웠다.

지금도 중앙일보의 ‘우리말 바루기’를 보면 이 말도 옳은 것 같고 저 말도 옳은 것 같은 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주 오래 전 한갑수 선생께서 많은 사람들이 ‘이쁘다’라고 하는데 정확한 것은 ‘예쁘다’라고 지적한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말 바루기’에서 ‘예쁘다, 이쁘다’를 다같이 사용해도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예전에는 ‘예쁘다’만이 바른 말이었는데 ‘이쁘다’는 말을 사람들이 자주 쓰면서 ‘이쁘다’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됐다고 한다.

우리말도 세월이 가면서 변한다. 우리말을 지키고 바르게 쓰는 노력을 해야겠다.


민병국·일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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