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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자의 코로나 뉴노멀…6번째 가게서 겨우 휴지를 샀다

박씨의 미니밴 카고 칸에 잔뜩 구입한 페이퍼 타올과 냅킨이 실려있다. [독자 박모씨 제공]

박씨의 미니밴 카고 칸에 잔뜩 구입한 페이퍼 타올과 냅킨이 실려있다. [독자 박모씨 제공]

45세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 3월 발효된 자택격리 당시 생전 처음 사재기 현장을 목격했다.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사를 접했지만, 마켓에서 사라진 휴지와 페이퍼 타올을 보며 사재기를 실감했다. 당시 휴지 등을 구하려 백방으로 다녀봤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사정을 알게 된 직장동료들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확보한 물량으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 11월부터 코비드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제2의 자택격리가 발효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지난번 같은 사재기는 없겠지 하며 반신반의했다. 김씨의 아내는 코스트코를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려 했으나 휴지와 페이퍼타올이 12월 31일까지 물량이 없다는 메시지만 인터넷에 떴다.

박씨는 퇴근길에 한인타운 인근의 랄프스, 본스, 스마트 엔드 파이널, 월그린스, 타겟 등 다섯 군데의 마켓을 들렸지만, 휴지 한 개 남지 않은 매대를 봤을 뿐이었다. 박씨 부부는 주말을 이용 LA인근 지역의 마켓들을 돌며 물량확보에 나섰다. 마침 99센트 스토어에 재고가 많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곧장 달려가 필요한 물품들을 구할 수 있었다. 박씨 부부는 지나친 기우가 아닌가 하면서도 지난 3월의 악몽을 되풀이 할 수 없다며 물품을 구입했다.

박씨는 코스트코 온라인 구매는 12월 말까지 불가능하지만 현장 구매는 가능하다고 들었다며 씁쓸해했다. 자신의 모습이 코로나로 생겨난 뉴노멀의 한 단면아니겠냐며.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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