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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세계 첫 승인…다음주 접종 시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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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0/12/02 01:41 수정 2020/12/02 13:20

고령층, 의료종사자, 요양원 직원 등 접종
화이자, 국내 허가 신청 안해…도입 시기 미지수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다음 주부터 고위험층에 먼저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오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간의 철저한 임상 시험과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친 뒤 MHRA는 이 백신이 안전과 질, 효능에 있어 철저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접종 우선순위 등의 권고사항을 담은 지침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을 4000만회 주문한 영국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1000만회 분의 백신을 받아 500만 명(1인에게 2회씩)의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 80세 이상 고령층, 보건 및 의료종사자 등의 순으로 백신이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영국이 전 세계 최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11일 열릴 자문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의 유예 기간 중에 있어 원래 백신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유럽 의약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MHRA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이에 오는 29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EMA의 결론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게 됐다.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 유예 기간 중이어서 신종 코로나 백신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최근 통과시켰다. [로이터=연합뉴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당국의 승인 직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신중한 평가를 수행하고 영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시기적절한 조치를 내린 MHRA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 결과 연령, 성별, 인종 등과 관계없이 95%에 달하는 면역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은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해 개발됐는데, mRNA 백신이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은 문제는 유통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돼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백신은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별한 박스를 이용해 운반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올해 5천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한 뒤 내년 말까지 13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왔다. 다만, 화이자는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만큼 도입 시기는 미지수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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