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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영업 금지 혼란 계속…일부 식당들 우회전략

[LA중앙일보] 발행 2020/12/03 미주판 2면 입력 2020/12/02 20:14

공공 의자·시위 개념 도입
규제 맹점 이용한 서비스

지난 1일 패서디나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의 야외페티오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AP]

지난 1일 패서디나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의 야외페티오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AP]

LA카운티 요식 업계가 야외 영업 중단 명령을 비껴가는 방안을 고안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음식 전문 매체 이터 LA는 1일 “LA지역 일부 레스토랑들이 야외 영업 금지령 가운데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타모니카 지역 히로익 이탈리안 식당은 ‘공공 파크렛(public parklet)’ 방법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이나 관광객이 쉴 수 있도록 도로변 주차면 일부를 작은 공원처럼 꾸미는 방식이다. 이곳엔 의자와 탁자 등이 있어 누구나 앉아서 쉴 수 있다.

히로익 이탈리안 식당측은 “우리는 주문 음식만 포장해줄 뿐이다. 고객이 식당 앞에 있는 공공 파크렛에서 음식을 펴놓고 먹을 수 있도록 소개만 할 뿐”이라며 “공공 장소에서 고객들이 음식을 먹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글락 지역 커피 전문점 스워크(Swork)는 ‘평화로운 시위(peaceful protest)’라는 문구가 적힌 글을 업소 앞 테이블마다 붙여 놓았다. 글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야외인데도 이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즐길 수 없다.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객들은 시위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보건 당국이 “종교 기관의 공적인 야외 예배나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와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는 발표 내용을 역이용한 업체측의 아이디어다.

리돈도비치 지역 ‘잇앳조스(Eat at Joe’s)'는 입구에 '프렌치 런드리(French Laundry)'라는 글씨가 새겨진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중이다. 프렌치 런드리는 나파 카운티의 고급 레스토랑이다. 최근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봉쇄령 이후 로비스트 생일 파티에 참석해 논란이 됐던 레스토랑이다. 잇앳조스의 업주는 뉴섬 주지사의 '내로남불'과 같은 행동을 풍자를 통해 지적하며 영업 유지를 위한 아이디어로 삼은 것이다.

이터 LA는 “식당들의 이런 반발을 카운티 공무원들이 어떻게 제재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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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 반대 결의안

베버리힐스시도 반기를 들고 나섰다.

ABC7뉴스에 따르면 베버리힐스시는 LA카운티의 야외 식사 영업 금지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지난 1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LA카운티 당국의 행정명령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베버리 힐스 시의회는 행정명령이 로컬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오는 8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에 행정 명령 폐지 여부를 투표에 부칠 것을 요구했다.

패서디나 규제로 전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던 독자행보를 걷던 패서디나시는 규제로 돌아섰다.

LA카운티에서 유일하게 야외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패서디나 시 정부는 1일부터 가족 등 한 가구에 사는 사람들끼리만 같이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단, 강제가 아닌 자율적으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대 주민들이 패서디나로 ‘원정식사’를 오는 등 인파가 몰리자 시 정부가 제재에 나섰다.

패서디나 시정부는 이외에도 타인과의 공공 및 사적인 모임을 금지(단, 종교적 예배와 시위는 예외)하고 비필수 업종 업소와 개인관리서비스 업소 수용인원 25%로 제한하는 등 새로운 제한 규정을 발표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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