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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자살충동 털어놔야 삽니다"

한인 비영리단체 예방 캠페인
한인사회 타인종보다 심각
코로나로 불안장애 호소 늘어
24시간 긴급 상담전화 등 운영

한인 관계자들이 우울증과 자살 예방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소다비 김선호 대표, LA카운티 정신건강국 김재원 코디네이터, 박상균PD.

한인 관계자들이 우울증과 자살 예방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소다비 김선호 대표, LA카운티 정신건강국 김재원 코디네이터, 박상균PD.

한인 우울증과 자살 예방을 위해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는 운동이 펼쳐진다.

3일 비영리단체 유스타파운데이션(대표 박소연)과 데이터분석모임 소다비(SoDAVi•대표 김선호)는 새누리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울증과 자살 예방 캠페인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Never Give Up)’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도 두 단체와 함께 한인 정신건강 지킴이로 나섰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에 따르면 한인사회 우울증과 자살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8년 한인은 약 23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인 사망 원인 중 자살은 7위로 꼽혔다. 같은 해 미국인은 4만8000명이 자살했고 사망 원인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는 실직, 주거지 상실, 외로움 등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한인이 늘었다고 한다.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가정폭력 사례도 문제로 부각됐다.



김재원 코디네이터는 “혼자 고립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다”면서 “특히 만성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심해지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김 코디네이터는 이어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속마음을 주변에 털어놓아야 한다. 정신건강국 주 7일 24시간 한국어 상담전화도 이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스타파운데이션은 한인 정신건강 지원사업을 위한 다큐멘터리와 음악도 공개한다. 12월12일 웹사이트(ktownhope.org)와 한국 멜론 등 여러 음원서비스로 제목 ‘감사해 덕분에’ 등 정신건강 독려 노래를 공개한다. 옴니버스식 음원 발표에는 ‘가수 김현철, 하동균, 장혜진, 토이 객원보컬 출신 김형중, 기타리스트 조삼희’ 등이 참여했다. 음원 수입 전액은 자살방지 단체 지원금으로 쓰인다.

노래 제작에 참여한 박상균 PD는 “많은 이들이 정서적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주변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경청이 큰 위로가 된다. ‘코로나블루’가 한창이 요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고 강조했다.

한인 데이터분석 전문가들이 모인 소더비는 LA카운티 등 미 전역 한인 자살 데이터 등을 취합한다. 구체적인 정보 분석을 통해 한인 우울증과 자살 예방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겪는 사람을 위한 24시간 긴급 상담전화(ACCESS•1-800-854-7771)를 운영하고 있다. 한인은 ‘한국어 통역(Korean speaking please)’을 요청하면 된다. 전화 후 2번을 누르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 등 생활고충 상담도 가능하다. 이밖에 메디캘, 메디케어, 식료품보조 등 사회복지 서비스 상담도 제공한다.

▶유스타파운데이션: (213)435-6622 ▶정신건강국 한인담당:jkim@dmh.lacounty.gov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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