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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유의 '검란' 뒤에 LA영사 출신 3인방 있다

심우정·김욱준·구승모 검사
윤석열 직무 정지 사태 반발
LA 영사 경험 살려 반박글도
한인 사회에 친숙한 인물들

요즘 한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 사태가 논란이다.

이 가운데 윤 총장 징계를 추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반발한 주요 검사들이 과거 LA총영사관에서 활동했던 법무 영사들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김욱준(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있다. 김 차장은 지난 2일(한국시간) 사표를 내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 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김 차장은 윤 총장 장모 사건을 지휘해 온 인물이다. 특히 대표적 친 정권 검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그만큼 검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김 차장은 지난 2014~2016년까지 LA총영사관에서 법무 영사로 활동했다. 2년간 활동하면서 한인들을 위해 한국법 상담, 국제사법 공조, 한인 수형자 이송 문제 등의 업무를 전담했었다.

현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인 심우정 검사(사법연수원 26기)도 있다. 심 실장은 추 장관이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해 직무집행정지·징계청구를 하는 과정에서 반대했다는 이유로 결재 라인에서 제외됐다.

심 실장의 경우 지난 2010~2012년 사이 LA총영사관에서 법무 영사로 일했다. 심 검사는 법무 영사 시절 한인들의 관심이 높은 한국 부동산, 재산 상속 문제 등과 관련,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한인 사회에 많은 도움을 준 바 있다.

특히 심 실장은 LA총영사관 재임 시절 틈틈이 시험을 준비해 가주 변호사에도 합격,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검찰청 구승모(사법연수원 31기) 국제협력담당관도 있다. 그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검찰 내부망에 미국에서 판사 성향 정보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구체적 사례가 담긴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추 장관이 제기한 판사 사찰 의혹을 사실상 정면 반박한 셈이다.

구 담당관이 미국 판사 정보에 대한 글을 올린 건 LA총영사관에서 법무영사로 활동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구 담당관은 연방법원 북가주 지법, 가주 내 각 카운티 법원의 판사 정보 공개 사례를 함께 문서로 첨부했다. 구 담당관은 지난 2016~2018년 사이 LA총영사관에서 법무 영사로 활동했었다.

LA총영사관 법무 영사 출신 검사 3명은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또 있다. 3명 모두 서울 휘문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동문이란 점이다.

LA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예전 LA에서 알고 지냈던 법무 영사들이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검사로서 소신있게 활동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LA에서 활동할 때 다들 열심히 일했던 영사들이었다. 이곳의 변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한편, 김욱준 검사는 고 박상천 법무부 전 장관의 사위다. 심우정 검사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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