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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주택시장 2개월째 '숨고르기'

11월 선거 전후 부동산 거래 급감
비수기 겨울과 매물부족 겹친탓
업계 "부진 예단 일러 더 두고봐야"

지난달에 시작된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의 숨 고르기가 11월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인타운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3~4월만 주춤한 후 계속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지난달 3일에 치러진 대선 날짜가 가까워진 10월 하순과 11월 초순에는 주택 거래가 실종됐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11월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89채로 전달 102채보다 15% 줄었다. 단독주택(SFR)과 콘도의 거래는 소폭 감소했지만 임대수익용 주택은 현상 유지에 성공했다. 단독주택을 제외한 콘도와 임대수익 주택의 거래가는 지난달보다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전체 거래량에서 단독주택의 비중은 절반이 넘었다.

▶단독주택



11월 LA한인타운에서 매매가 성사된 단독주택 수는 총 49채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이는 전달의 57채보다 16% 감소한 것이다. 중간 거래가는 전달의 173만5000달러의 76% 수준인 139만5000달러였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773.28달러로 전달의 830.81달러보다 떨어졌다. 지난 8월에 841.93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격월로 800달러 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11월 팔린 주택의 평균 크기는 2251스퀘어피트였다. 주택의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46일이었으며 중간값은 36일이었다.

지난달에는 33일이었다. 거래 완료까지 걸리는 시일이 13일이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9월의 22일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길어진 것이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은 평균 97%로 셀러가 원하는 가격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에도 비싼 단독주택의 가격과 매물 부족 때문에 거래가 주춤해졌을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여기에다 비수기인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불안한 대선 결과까지 겹치면서 주택 시장의 둔화가 역력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콘도

콘도 거래 건수는 24건으로 지난 10월의 30건과 비교해서 6건(25%)이 적었다. 평균 DOM은 50일이었다. 거래 중간가는 65만9000달러로 전달의 59만750달러보다 10% 상승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콘도의 인기는 건재함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스퀘어피트당 거래가 역시 지난 10월의 543.02달러보다 50달러 이상 오른 598.37달러였다. 지난달 거래된 콘도의 평균 크기는 1203스퀘어피트로 나타났다. 매물로 나와 거래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지난 10월의 41일보다 9일 길어진 50일이었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은 평균 98% 수준이었다. 전달보다 0.55%포인트 하락했다. 셀러와 바이어의 콘도 가격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인타운 주택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택 매입 수요가 콘도로 옮겨갔는데 11월 수치로만 보면 이마저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임대수익용 주택은 월별거래 건수 변화가 심하다.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7월부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뒤 8월에는 주춤, 9월에는 급등, 그리고 10월에는 다시 급락세였다가 11월은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요 원인은 매물이 주택보다 더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11월 거래 건수는 16건으로 10월 15건과 비교해서 1건 늘었다. 중간 거래가격은 169만2000달러로 10월의 149만 달러보다 12%나 높았다. 거래된 임대수익용 주택의 크기는 4111스퀘어피트였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600.92달러로 전달의 415.18달러와 비교해서 195달러나 껑충 뛰었다. 매물로 나와 주인이 바뀌기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지난 10월과 같은 47일로 집계됐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3개월 연속 동일한 93%였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은 아직 안갯속에 있어서 예단하기 어렵다”며 “현재 부진한 것이 계절적 요인과 거래가 한 건도 없었던 대선 기간과 중첩된 게 원인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 확실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정도로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0년 11월 1일부터 31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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