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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보장학금 받은 영광의 얼굴들

 [아틀란타 중앙일보]
발행: 08/18/2009 미주판 0면   기사입력: 08/18/2009 07:40
강진아
강진아
최병진
최병진
함석준
함석준
엘리야 강
엘리야 강
킴보장학재단과 중앙일보·중앙방송이 주최한 ‘2009년도 킴보장학금’ 심사 결과 애틀랜타 장학생 17명이 선발됐다. 학생들에게는 1인당 1500달러씩, 총 2만25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우수한 학업성적과 봉사정신을 갖추고 있는 장학생들의 면면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 본다.

조지아텍 강진아 “웃음주는 치과의사 되겠다”

강진아 양은 화학을 전공하다 치과의사로 방향을 바꾼 특이한 케이스다. 조지아텍에 재학중인 강양은 2007년 지도교수와 함께 2년동안 석유회사 시트고(CITGO)의 정유시설 설계작업을 맡았다.

“정유시설에서 나오는 증기를 다른 기계에 이용하는 방법을 고안해 예산을 절감할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죠.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결국 저 개인은 수천명 회사원 가운데 1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1:1로 환자를 상대하고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 치과의사에 관심을 갖게 됐죠.”

이후 강양은 조지아텍 건강센터의 미첼 박사의 지도를 받아 치과의사가 될 것을 준비하고 있다.

환자 개인과 정서 교감이 가능하며,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할수 있다는 것이 치과의사의 매력이라고 한다.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환자의 이빨을 치료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마치 새 이빨처럼 보이게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평소 문제풀이와 해결방법 고안을 좋아하는 저의 성격에도 딱 알맞았구요. 무엇보다 새 이빨을 갖게 된 환자들이 밝게 미소짓는데서 보람을 느끼게 됐습니다.”

강양은 치과의사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 킴보장학금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강양은 마지막으로 “장학금의 취지를 살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웃음주는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지아 주립대 최병진“음악으로 노숙자 돕기 보람”

조지아 주립대(UGA)에 재학중인 최병진 군은 ‘음악으로 노숙자 돕기’ 운동을 펼쳐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비록 넉넉치 않는 가정형편이었지만,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기보다는 더욱 어려운 사람을 돌보기에 나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 합창단에서 활약한 것을 계기로 노래로 봉사활동 하는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UGA에 입학하면서 크리스찬 펠로우십 모임에 가입해, 다양한 지역사회 모임에 베이시스트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최군은 또한 올해 봄부터 UGA에서 ‘홈리스에게 음식을’(Feed the Homeless) 운동을 시작했다. 애슨스 시내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래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군은 앞으로 자신의 봉사 경력과 학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다짐하고 있다. 그는 생물학 전공을 살려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번에 받은 킴보 장학금에 보답하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생물학 전공을 통해, 갖가지 유혹에 노출된 젊은이를 대상으로 AIDS방지 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조지아텍 함석준“아프리카 봉사로 새로운 체험”

2009년 킴보장학생으로 선정된 함석준 군은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아프리카 자원봉사를 펼친 특이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이던 2002년 가족 이민으로 애틀랜타에 왔다.

“처음 미국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친구들과 단 한마디도 할수 없었어요. 1년동안 ESL수업을 듣고 일반 학급에 진학했지만, 처음 친 역사시험에서 ‘0점’을 받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학교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던 함군이었지만, 그 이후 영한사전을 한장 한장 외우면서 영어를 익혔다.

또한 아버지의 가게를 도우면서, 때론 서툰 영어로 고객의 불평을 받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영어를 완벽하게 익힐수 있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한 함군은 2007년 마침내 조지아텍에 입학했다. 그러나 함군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대학 1학년을 마친 후 아프리카 가나로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굿뉴스’에서 주최하는 국제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쉽지 않았죠. 부모님은 크게 반대했고, 대학교 수업은 이미 시작했고, 아프리카에 갈 비행기표값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출발 일주일전 그렇게 반대하던 가족의 도움으로 결국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탈수 있었습니다.”

가나에서의 봉사활동은 쉽지 않았다. 마실 물도 부족했고 손으로 빨래해야 했다. 그러나 함군은 임시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 300여명의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수학과 컴퓨터를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학교에 갈 기회가 없는 어린이들은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배우려는 노력이 대단했죠. 1년동안 자원봉사를 마친 후 가나를 떠난 순간, 제가 수업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배웠음을 느꼈습니다.”

함 군은 자신의 영어가 아직 부족하다며 계속 공부하는 한편, 미국에 돌아온 후에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 함군의 도전은 아직도 계속된다.

조지아 주립대 엘리야 강“공짜로 다니는 대학 세우고파”

킴보장학생으로 선발된 엘리야 강군은 목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성경의 선지자 이름을 딴 이름처럼, 강 군은 신앙심깊은 아버지 밑에서 공부에 열중해왔다.

“목회자이신 아버님은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나눠주셨지만, 가정형편은 넉넉지 못했죠. 우리 가정을 돕고, 부모님에게 효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강군은 뛰어난 학업성적을 살려 장학금을 받아 집안을 도왔다. 지난해 UGA에 입학간 강군은 지난해 평점 4.0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보였다. 또한 UGA총장 장학금을 비롯해 호프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받았지만, 장학금만으로 학비를 대기에는 너무나 부족했다.

“지난해에는 대학 등록금이 모자라, 결국 여름방학 내내 일주일 60시간 파트타임을 뛰어서 학비를 낼수 있었지요. 하지만 올해는 어떻게 학비를 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발견한 중앙일보 킴보장학생 공고는 강군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킴보장학생을 받게 된 강군은 앞으로 한인사회에 보답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다.

“장학금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투자해주신 심사위원에게 감사합니다. 장학금을 기회로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무료 대학을 세우고 싶습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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