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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갈등 해법 제시

‘나와 가족이 경험한 ADHD’
수잔 정 전문의 새 책 발간

“ADHD는 무서운 병이 아닙니다.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으세요.”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이자 소아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사진)가 신간 ‘나와 내 가족이 경험한 ADHD’을 발간했다.

이 책은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으로 불리는 질병의 각종 증세를 설명하고 치료법에 대해 안내한다.

정 박사가 이 책을 서둘러 낸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족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겪는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정 박사에 따르면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아이들로 인해 받는 부모의 스트레스, 또 원인을 모를 불안, 우울, 참기 어려운 충동을 경험하는 성인들이 겪는 다양한 정신적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 박사가 ADHD에 이처럼 신경을 쓰는 것은 본인의 큰딸과 큰 손자도 같은 증세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정 박사는 “부끄럽게도 큰딸이 대학생이 된 후에 ‘ADHD’라는 걸 발견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나도 증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만큼 한인 학생들에게는 흔히 발견되는 모습들”이라며 “지금은 치료를 받고 정상적으로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책을 읽고 비슷한 증세로 고민한다면 전문가를 빨리 찾아갈 것”을 권했다.

정 박사는 “ADHD는 어린이들이 12살이 되기 전에 나타나는 두뇌 질환”이라며 “어릴 때는 부산스러운 행동을 보이는데 이들의 60%는 성인이 된 후에도 불안, 우울, 참기 어려운 충동성 등으로 다른 정신병들이 동반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인들의 경우 “심한 음주벽이나 도박, 자살을 동반한 우울증, 조울증, 마약 중독, 잦은 교통사고, 범죄 등에 빠지기 쉬운데 팬데믹이라 더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정 박사는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 왕국이다.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해당 증세를 갖고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받을 것을 권했다.

숙명여자중·고교,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을 마친 후 1973년 뉴욕으로 건너온 정 박사는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련하고 뉴올리언스 튤레인 의과대학에서 일반 및 소아정신과를 수료한 후 미 육군 소속 정신과 의사로 복무했으며, 미국 최대 의료그룹인 카이저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근무했다.

특히 LA에 있는 아시아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과 의료부장, USC 소아청소년 정신과 임상 조교수를 맡기도 했다.

정 박사는 지난 30년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한인가정상담소와 무료 상담을 했으며, 외래 클리닉 라이프케어센터를 설립해 지난 20년간 한인들을 위해 상담을 맡아왔다. 정 박사가 출판한 저서로는 ‘아메리카를 훔친 여자’ ‘튀는 아이 열린 엄마’ ‘문제아는 없다’ ‘아이야, 네가 있어서 행복해’ 등이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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