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론] 올림픽 경찰서 지키기 나서자

지난 7월 LA시의회가 LA경찰국(LAPD) 예산을 1억5000만 달러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백인 경관에 의해 살해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영향이 결국 LAPD 예산삭감을 가져왔다.

예산삭감을 반대한 의원은 LA 12지구 존 이 의원과 경찰 출신의 15지구 조 부스카이노 의원 등이다. 이 의원은 “오히려 LAPD에 추가 예산을 할당해야 한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대다수의 시의원들은 예산삭감에 찬성한다. 자신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치안보다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갤럽이 흑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81%가 경찰 예산을 유지하거나 늘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의원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결정을 했다. 냉정한 시선으로 경찰의 공권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공권력 개혁이 예산과 경찰 숫자를 줄여 치안관리 부실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공권력이 무너지면 악이 지배하게 되고 가정과 생명, 재산 등이 보호받을 수 없다. 방화와 파괴, 폭력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11월 선거에서 낙선한 재키 레이시 LA카운티 검사장은 주류 언론과 안티파, BLM 등으로부터 ‘친 공권력’ 정치인이라는 뭇매를 맞으면서도 “범죄에 강경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은 검사장의 당연한 책무”라고 단호히 말했다. 주민들은 공권력 아래서 질서 확립과 안전을 원한다. 경찰의 공권력이 필요한 이유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커뮤니티와의 줌 미팅에서 LA시에서 예산을 추가로 삭감할 경우 인력 부족으로 3개 경찰서를 폐쇄해야 한다며 폐쇄 후보지로 올림픽 경찰서를 고려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한인사회에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던 것이다. 존 이 시의원이 시의회에서 강력히 LAPD 예산삭감을 반대할 때 힘을 실어주었어야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그렇다고 과거를 탓하며 방관할 수 없다. 늦게나마 한인단체들이 올림픽 경찰서를 지키기 위해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올림픽 경찰서 폐쇄는 막아야 한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비상대책 기구를 구성해 경찰서를 지키는데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한인사회는 4.29폭동을 경험했다. 치안 부재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가 폐쇄될 경우를 생각해 보라. 한인타운은 그렇지 않아도 다민족이 모여 살며, 각종 범죄가 만연한데 경찰서 폐쇄로 인한 치안 공백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한인사회는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마크 리들리 토머스 10지구 시의원이 앞장서 올림픽 경찰서 폐쇄를 막도록 해야 한다. 마크 리들리 토머스 시의원은 “의사 결정 시 항상 지역사회의 의견을 맨 앞에 두고 있다”며 폐쇄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최근 한인타운은 큰 발전을 거듭해 왔다. 경찰의 공권력이 그나마 안전을 보장해 주고 지켜주었기에 가능했다. 한인타운은 멈추지 않고 활기차게 번성해가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경찰서 폐쇄라는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올림픽 경찰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LAPD 예산삭감안이 시의회에 제출되기 전에 경찰서 폐쇄 계획을 막아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