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독자 마당] 타인 존중의 미덕

사람은 누구나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기 영역을 갖는다. 거주하는 집은 자신과 가족을 외부 환경과 격리 시키는 역할을 한다. 필요에 따라 가족간에도 각자의 차단된 공간을 가진다. 외출 시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요즘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 모두가 자신의 육체와 정신의 자아를 지키고, 외부의 위해를 차단하고 방어하려고 자기 영역을 세우는 일이다.

사람의 가치는 존엄성으로 매겨지기에 육신을 포함해 정신적 자아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자신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은 상대방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고, 그와 같은 편에 서서 공생, 공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식을 규정한 것이 윤리, 도덕, 법, 제도이다.

공생의 규정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며 이를 어길 경우 반윤리, 비도덕, 패륜, 범죄 등으로 낙인 찍힌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어떤 피해도 입히지 않아야 하고, 나아가 남에게 또는 공공의 이익에 기여해야 한다. 흔히 이런 의도나 행위를 선행이나 자선으로 칭하며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무엇이든 남에게 준 만큼 돌려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의 필요를 직접 얻는 게 아니라 먼저 남의 필요를 채워준 뒤 그에 상응한 반대 급부를 돌려 받게 되는 것이다.

의사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치료할 때, 산업 종사자는 여러 사람들이 이용할 물건을 만들어낼 때,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힘쓸 때, 그에 대한 보수와 보람을 얻게 된다. 남을 위하는 삶은 결국 자신에게 이익으로 돌아온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공동체는 더 발전한다.


윤천모 / 풀러턴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