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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범죄’ 피해 한인 급증

차량 내 귀중품 절도 사례 성행
유리창까지 깨뜨려 ‘이중 피해’
우편물 절취·대낮 강도도 늘어

최근 차량 유리창 파손 피해를 본 한인들이 피해 주의를 당부하며 공유한 사진. [독자 제공]

최근 차량 유리창 파손 피해를 본 한인들이 피해 주의를 당부하며 공유한 사진. [독자 제공]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자 생계형 절도 피해를 호소하는 한인도 늘었다. 남가주 곳곳에서는 차량 내 귀중품 절도, 우편물 절도, 노상강도가 벌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 한인 운동동호회 단체채팅방에는 차량 유리창 파손 피해를 주의하라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풀러턴에 사는 강모씨는 “2주 전 집 앞에 SUV를 주차해 놨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운전석 유리창이 박살이 났다. 누군가 차에 설치한 블랙박스 대시캠을 뜯어갔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강씨는 차 안에 흩어진 유리조각을 치우느라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청소까지 해야 했다.

라크라센타에 사는 김모씨도 캠핑용 밴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봤다. 김씨 역시 집 인근에 밴을 주차했지만 누군가 유리창 두 개나 깼다. 김씨는 “다행히 물품 피해는 없었지만 너무 짜증이 났다. 당장 유리를 바꿀 수 없어 합판으로 덧댔다”며 차량 내 절도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남가주 지역 차량 내 귀중품 절도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자택대피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길가에 주차된 차량도 평소보다 늘었다. LA경찰국(LAPD) 등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950달러 이하 절도는 경범죄로 분류해 형량을 줄인 정책 부작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LA한인타운의 경우 차량 내 귀중품 절도는 2013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5424건이었지만 체포 용의자는 184명에 그쳤다. LA 전체 차량 귀중품 절도 미해결 사건은 97%에 달한다. 결국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 주의가 최선이다. 차 안에 눈에 띄는 가방, 물건, 전자기기 등은 놓고 내리지 말아야 한다.

아파트 등 공용우편함 절도피해도 골칫거리다. 코로나19로 실업급여 및 신용카드 개인정보 도용시도가 늘면서 공용우편함이 첫 표적이 되고 있다. 범죄 용의자는 집배원이 사용하는 ‘마스터키’를 입수해 아파트 현관과 공용우편함을 열고 다닌다. 연방우정국(USPS) 측은 공용우편함 절도 피해를 볼 경우 가까운 우체국에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자택대피 행정명령 이후 산책하는 사람이 늘자 대낮 노상강도도 활개치고 있다. LAPD 등 범죄신고를 바탕으로 인근 지역 범죄현황을 알리는 시티즌(Citizen)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2시45분쯤 LA한인타운 11가와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에서 20대로 보이는 라틴계 남성이 한 행인에게 총을 겨눈 뒤 지갑, 셀폰, 카메라를 강탈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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