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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민중의 지팡이’는 필요하다

한인타운을 다녀올 때마다 올림픽경찰서 앞을 지난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몇년 전 직장 은퇴 후 바로 자원봉사(통역, 안내 등) 신청서를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흔히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고 한다. 민중이 어려울 때 힘과 버팀목이 되어 주고, 봉사와 선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경찰서는 코리안 공동체의 지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체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한 부류는 공동체의 법과 규칙을 지키려는 사람이고, 다른 부류는 공동체의 법이나 규칙에 얽매이기 싫어 자신의 방식대로 사는 사람이다.

법과 규칙을 지키려는 사람은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를 생각해 자기주장이나 행동을 절제하지만 법과 규칙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개인주의로 행동한다.



이런 두 부류가 섞여 살면서 서로의 감정과 행동이 충돌할 수 있다. 소통과 상담으로 이들의 민원을 처리하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공공 질서를 유지시키는 행정 조직이 경찰이다.

‘경찰(警察)’은 “경계하며 살핀다”는 뜻으로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이 동일한 명칭을 사용한다. 영어로 경찰을 뜻하는 ‘Police’ 는 ‘Policy’에서 파생됐다. 고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도시국가가 형성될 때 국가의 기능과 역할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과 기구가 필요했다. 이때 정책은 Policy, 기구는 Police로 칭했던 것이 오늘까지 경찰의 명칭이 됐다.

‘Policeman’ 과 ‘Cop’은 모두 경찰관을 의미한다. 캅(Cop)은 경찰의 가슴에 붙인 경찰 배지(Copper Badge:구리 배지)에서 유래한 줄임말이다.

조선시대의 포도청은 1540년 중종 실록에 처음 등장한다. 범죄자를 잡고 치안을 다스리는 관아였다. 이 시대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이 생겼다. 배고픈 백성이 먹고 살기 위해 포도청에 잡혀 가더라도 도둑질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1945년 해방 후 국립경찰이 창설됐고 경찰 조직을 미군정청 산하에 두고, 각 도에는 경찰부를 설치했다.

현대 경찰의 창시는 1829년 영국의 ‘런던 광역 경찰청’의 창설이다.

미국은 1631년 보스턴 청교도들이 ‘나이트워치(Night Watch:야경단)’를 조직해 주로 방범에 주력했다. 1838년에 ‘보스턴경찰국(BPD)’이 창설되면서 나이트워치 조직을 흡수했다.

‘뉴욕경찰(NYPD)’은 1844년에 창설돼 약 5만 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는 미국 내 가장 큰 경찰 조직이다.

1853년에 창설된 LA경찰국(LAPD)은 미국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산하에 대테러 부대의 효시라 할 수 있는 SWAT팀이 있고 21개의 지역 경찰서를 두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올림픽경찰서이다.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엔 아시안계 주민이 많아 아시안 경관이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보호와 봉사(To Protect and to Serve)’는 LAPD의 슬로건이다. 대도시에는 연일 매시간 사건, 사고, 사회 혼란, 비상사태 등이 발생한다. 주민의 증가에 따라 범죄율도 늘어난다. 경찰력을 감소시키거나 없앤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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