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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프리즘] OC에 ‘황소’란 도시가 있었네

불의 스패니시 명칭 ‘엘 토로’
1991년 레이크포리스트 개명

- 1단 고

오렌지카운티에 ‘황소’란 이름의 도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한인은 그리 많지 않다.

본지는 소띠 해인 신축년을 맞아 소와 관련있는 이름을 가진 지명을 검색해 봤다. 그 결과, 현재의 레이크포리스트 시가 1991년 개명 이전엔 말 그대로 황소란 이름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레이크포리스트의 옛 이름은 스패니시에서 기원한 엘 토로(El Toro)다. 엘 토로는 영어로는 불(Bull), 즉 황소를 일컫는다.



레이크포리스트 시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엘 토로란 이름은 원래 1842년 돈 호세 세라노란 인물에게 하사된 랜초 카냐다 데 로스 알리소스란 땅의 일부에 붙었다.

엘 토로란 도시명이 생긴 이유는 명확치 않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세라노의 목장에서 유래했다는 내용이 가장 널리 회자되고 있다.

엘 토로란 도시명은 1880년대부터 사용됐다. 당시 엘토로 타운 주민은 알리소 시티란 공식 명칭을 제쳐두고 엘 토로란 이름을 고집했다. 그 결과, 1888년엔 엘 토로 우체국, 엘 토로 교육구가 차례로 설립됐다. 엘 토로란 지명의 흔적은 지금도 엘 토로 고교의 황소 로고(사진)를 필두로 옛 엘 토로 해병 기지, 엘 토로 로드 등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150년 가까이 사용된 엘 토로란 지명은 1991년 카운티 직할지역에서 시로 승격할 때, 주민 투표에 의해 레이크포리스트로 변경됐다.

오렌지카운티는 아니지만 새크라멘토 인근엔 바카빌(Vacaville)이란 소도시가 있다. 바카(Vaca)는 스패니시로 암소다. 빌(ville)은 옛 프랑스어로 마을을 뜻하는 영어 빌리지(village)에 해당한다.

이런 이유로 바카빌을 ‘암소 마을(Cow Town)’인 것으로 착각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바카빌이란 지명은 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 지역 지주였던 후안 바카(Juan Vaca)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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