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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류…실업수당 대혼란

본인 증명 대신 재청구 요구하기도
EDD측 "업데이트 중 기다려달라"

가주고용개발국(EDD)의 실업수당 지급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해 많은 청구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EDD는 혼란을 겪는 청구자들에게 이에 대해 아무런 통지조차 하지 않고 있어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혼란은 지난 12월 말부터 시작됐다.

실업수당 청구자들에 따르면 추가 실업수당(주당 300달러) 지급이 결정된 후 EDD 웹사이트 시스템에 본격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2주에 한 번씩 해야하는 실업수당 청구 ‘증명(certify)’ 절차 대신 ‘재청구(reopen claim)’ 요청 링크가 게시됐기 때문이다.

실업수당 청구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에디 최(34·토런스)씨는 “서티파이가 안 되고 재청구 링크가 화면에 뜨기에 EDD에 전화를 했다. 도무지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계속 실업수당을 받아왔기 때문에 ‘재청구’가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실업수당 지급도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EDD와 연결이 안되다 보니 회계사, 비영리 단체 등에는 오류와 관련한 신청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윌리엄 김 CPA는 “한마디로 난리다. 한인들로부터 실업수당 신청 문제에 대해 수많은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팬데믹만 심각한 게 아니다, ‘실업수당 대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LA한인회도 유튜브 채널(KAFLA TV)을 통해 연일 실업수당 오류 문제에 대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마다 조회 수가 1만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한인들의 관심이 높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서티파이’를 해야 하는데 ‘리오픈 클레임’ 링크가 대신 뜬 문제로 많은 한인이 실업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리오픈 클레임을 하면 안 된다. EDD 프로그램 문제이기 때문에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주부터 EDD가 140만 명 이상에게 보낸 ‘청구 중지(suspension of claim)’ 메시지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본지 1월6일자 a-3면>

라이언 최(41·풀러턴)씨는 “최근 EDD로부터 청구 중지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최근에 실업수당 신청을 한 적도 없는데 무슨 청구를 중지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EDD에 이 부분을 문의하려고 수일째 전화를 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메시지까지 보냈지만 지금까지 아무 답변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 문의에 대해 EDD 관계자는 “추가실업 수당 연장, 신원 확인 절차 등으로 현재 EDD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다시 업데이트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청구자들은 당황하지 말고 기다려달라. 신원 확인 절차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일단 본인 인증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가주 전역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이 허위로 실업수당을 청구, 피해 규모가 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2020년 11월26일자 a-1면> 허위 실업수당 청구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가주의 실업 수당 지급 절차는 계속 까다로워지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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