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3일(현지시간)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위축 또는 침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연준 관할 구역에서 지난번 베이지북 이후 경제활동이 완만히 증가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2곳은 "거의 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했고, 또 다른 2곳은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일부 구역은 소매 판매와 레저·접객업 수요가 감소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엄격해진 억제 조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에너지 부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경기 확장을 보고했다. 제조업 활동은 거의 모든 구역에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의 경우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그 속도는 느려졌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지난 보고서 때와 비교해 고용률이 떨어졌다고 보고한 구역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러한 고용의 어려움은 최근 코로나19 급증으로 더욱 악화했다"며 레저와 접객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더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보급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경제가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올해 5% 성장을 예상했고, 에릭 로진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상당한 소비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6∼27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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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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