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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대기업들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탐지 기술을 무더기로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독립 연구단체인 영상감시연구소(IPVM)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2017년부터 이같은 특허를 확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들 특허는 현장 이미지를 분석해 위구르족이 있는지 찾아낸 뒤 카메라 및 얼굴 인식 네트워크로 추적 및 감시하는 기술과 관련한 것이다.
인권 단체들은 강력 반발했다.
'캠페인 포 위구르' 관계자는 "이들 기술은 야만적 탄압을 효율적으로 자행하기 위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상대로 강제 수용, 강제 불임 등 인권을 탄압한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보고서에는 중국 간판 기업인 화웨이도 포함됐다.
화웨이 측 특허는 인공지능(AI)으로 보행자가 위구르족인지 아닌지 식별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졌다.
화웨이 측은 이 특허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얼굴인식 기술 스타트업인 메그비(Megvii)는 특정 현장에 위구르족이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기술로 특허를 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도 비슷한 특허를 냈는데, 인종을 식별하되 위구르족을 특정하지는 않은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IPVM 관계자는 기술 남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얼굴인식 기술을 보유한 데다 경찰 당국을 고객으로 둔 중국 테크 기업이라면, 이같은 위구르족 식별 기술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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